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역영하고 있다. 2023.9.29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역영하고 있다. 2023.9.29 ⓒ 연합뉴스

 
김우민(22)이 한국 수영 역사상 세 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역영을 펼치며 3분44초36으로 우승했다. 

앞서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양재훈, 이호준과 금메달을 합작했고 28일 자유형 800m에서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 번도 선두 내주지 않은 완벽한 레이스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우민은 줄곧 선두를 지키면서 독주했고, 여유 있게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 판잔러(중국)가 추격했으나 최종 기록은 3분48초81로 김우민보다 4초45나 느렸다. 응우옌 후이 호앙(베트남)이 3분49초16으로 동메달을 땄다.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단일 대회 3관왕은 1982 뉴델리 대회 최윤희(배영 100m·배영 200m·개인혼영 200m)와 2006 도하 대회(자유형 200m·400m·1500m), 2010 광저우 대회(자유형 100m·200m·400m)에서 2연속 3관왕을 이룬 박태환뿐이었다. 

그리고 항저우 대회에서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수영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우민은 앞서 열린 예전에서도 3분49초03로 조 1위를 넘어 전체 1위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3분49초대 기록을 낸 것은 김우민이 유일했다. 

아시아 평정한 김우민, 다음 목표는 올림픽 

최근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김우민은 작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5초87의 기록으로 결승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올해 7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도 자유형 400m에서 결승까지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는 김우민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황선우에 버금가는 한국 남자 수영의 '에이스'로 떠오른 김우민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1년 미뤄지는 악조건 속에도 흔들리지 않고 금메달을 3개나 획득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 단일 대회 4관왕까지 넘봤으나,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우민은 3관왕에 만족하며 2024 파리 올림픽을 기약했다.

김우민은 경기 후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라며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 메달권에 도전해 볼 만한 기록을 내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우민 수영 항저우 아시안게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