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셀틱)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세인트 미렌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오현규(셀틱)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세인트 미렌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셀틱 구단 트위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오현규(셀틱)가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오현규는 5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의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8라운드 세인트 미렌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7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K리그1 수원 삼성을 떠나 올해 1월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는 정규리그에서 5번째 출전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페널티킥 얻어낸 오현규, 직접 키커로 나섰다 

오현규는 이날 벤치에서 시작했고, 셀틱은 불안했다. 전반 3분 만에 그렉 테일러가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세인트 미렌은 마크 오하라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세인트 미렌은 전반 38분 찰스 던이 퇴장당했으나, 철벽 수비로 셀틱의 공격을 막아내고 전반전을 1-0으로 마치면서 이변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셀틱의 수적 우세는 후반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후반 11분 조타가 동점골을 뜨렸고, 불과 5분 뒤 프리킥 찬스에서 앨리스터 존스턴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2-1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셀틱은 후반 21분 일본 출신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를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고, 후반 25분 리엘 아바다와 27분 맷 오라일리의 골이 연거푸 터지면서 4-1까지 달아났다.

셀틱의 골 잔치에 오현규도 빠질 수 없었다. 늦게 들어간 만큼 부지런히 기회를 뛰어다니던 오현규는 후반 36분 돌파를 시도하다가 알렉산드로스 고기치에게 유니폼을 잡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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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의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첫 득점을 알리는 셀틱 트위터 갈무리

오현규의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첫 득점을 알리는 셀틱 트위터 갈무리 ⓒ 셀틱 구단 트위터

 
직접 키커로 나선 오현규는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정확한 방향으로 몸을 던졌으나, 공이 워낙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면서 막을 수 없었다. 

오현규의 골은 셀틱이 앙제 포스테글루 감독 부임 후 터트린 250번째 골이라서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포스테글루 감독은 이날 오현규, 아바다, 오라일리 등 교체 투입한 3명의 선수가 골을 터뜨리며 남다른 용병술을 과시했다. 

결국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친 셀틱은 5-1로 대승을 거두고 승점 76점(25승 1무 1패)을 기록, 총 12개 팀이 경쟁하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레인저스(승점 67점·21승 4무 2패)와 승점 차는 무려 7점으로 넉넉하다. 이날 셀틱에 역전패를 당한 세인트 미렌(승점 37·10승 7무 11패)은 6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022-2023 스코티시컵 16강전에서도 세인트 미렌을 상대로 스코틀랜드 무대 첫 골을 터트렸던 오현규는 정규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로운 무대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오현규의 활약에 평점 7.85점, 축구전문매체 후스코어닷컴은 7.2점의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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