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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알리는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알리는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갈무리
ⓒ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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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유지 혹은 해제를 결정한다.

WHO는 27일(현지시간)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의 PHEIC 유지 여부를 논의한다. 현재 PHEIC가 내려진 질병은 코로나19, M두창(원숭이두창), 소아마비 등 3가지다.

코로나19는 2020년 1월 말 처음 PHEIC가 선언된 이후로 3년간 유지되고 있다. WHO는 분기마다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어 PHEIC 유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관한 최근 회의는 작년 10월 열린 바 있다. 

'위드 코로나' 본격화... 해제 유력 전망  

그러나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하던 아시아 국가들이 실내 마스크 해제, 격리 완화 등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로 돌입한 만큼 WHO가 이번에는 PHEIC 해제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한국, 일본, 대만 등이 잇달아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발표한 데다가 중국도 고강도 봉쇄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3년 만에 끝내기로 했다. 

WHO는 이번 논의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하고, 갑작스럽고, 비정상적이고, 예측불가능해서 즉각적이고 국제적 대응이 필요한가를 논의한다. 만약 PHEIC를 해제하면 세계 각국이 개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긴급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접종 개발과 접종 현황, 집단 면역 구축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및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오미크론 하위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XBB.1.5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미 조지워싱턴대학 리나 웬 공중보건학 교수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타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새 변이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더욱 광범위하게 대응할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WHO 사무총장 "코로나19 과소평가 말아야" 신중론도 

최종 결정은 WHO 사무총장의 몫이지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긴급위원회의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번 주 공개 발언에서 "작년 12월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주간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8주 동안 17만 명 넘게 사망했다"라며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가 발병한 3년 전보다 나은 위치에 있지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많은 국가의 감염 상황과 사망자 증가를 여전히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그:#세계보건기구, #공중보건 비상사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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