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이자 음력 1월 1일인 설날. 사실 이 날은 우리나라에서만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닌 베트남과 싱가포르, 몽골과 대만 등 총12개의 아시아 국가에서 매우 특별한 명절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서양인들에게 매우 생소한 개념인 설날. 때문에 수많은 서양인들은 해당 명절을 '중국 설날(Chinese New Year)'로 통칭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는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PL) 구단들의 축하인사만 보아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중국설 축하영상을 업로드한 울버햄튼 구단  .

▲ 중국설 축하영상을 업로드한 울버햄튼 구단 . ⓒ 울버햄튼 구단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이하 울브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과거 설기현이 몸담았으며 현재는 황희찬을 앞세워 활발한 한국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울브스. 그런 그들은 명절 당일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하여 설날을 축하하는 영상을 업로드하였는데, 영상 속 등장한 팀의 주장 후벵 네베스가 "Happy Chinese New Year(행복한 중국 설날)"을 말하는 것으로 짧은 영상이 마무리 된다.

뿐만 아니라 PL 소속 20개 구단 중 무려 6개 구단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설' 축하 게시물을 올린 상황. 특히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은 중국어 및 한자로 구성된 중국설 축하영상까지 업로드를 하였다. 위에 언급된 구단 외 풀럼, 노팅엄 포레스트, 크리스탈 팰리스 및 한국 선수들과 많은 연관이 있는 셀틱(스코틀랜드)까지 올린 중국설 축하 게시물들.  

프로구단은 영리적 목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는 조직이다. 또한 중국이 아시아 시장 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타국가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상태에서 추구하는 영리적 활동이라면, 그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분명히 존재한다.

국내 축구팬들 또한 이러한 현상을 단순 무지함으로 치부하여 간과하는 것이 아닌, 한 번쯤 의문을 가지며 작은 목소리를 모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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