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참가국의 '소프트파워' 랭킹을 발표하는 <포춘> 갈무리

2022 카타르월드컵 참가국의 '소프트파워' 랭킹을 발표하는 <포춘> 갈무리 ⓒ 포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가운데 한국이 '소프트파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춘>은 20일(한국시간) "월드컵은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근본적인 소프트파워 플랫폼일 것"이라며 카타르 월드컵 참가국들의 소프트파워 순위를 매겨서 발표했다. 

소프트파워는 군사력이나 경제력, 자원 등 물리적인 힘을 뜻하는 '하드 파워'와 대응하는 개념이다. 강제력이 아닌 자발적으로 얻어지는 힘으로 국가적 매력을 의미한다.  

"대중문화의 거물된 한국, 월드컵서 에너지 발산"

<포춘>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름다운 경기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소프트파워, 희망과 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소프트파워, 긍정적인 태도와 이타주의를 의미하는 '유순한' 소프트파워 등 3가지 관점에서 순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을 이뤄낸 한국은 소프트파워에서 2위에 올랐다. <포춘>은 한국에 대해 "영감을 주는 소프트파워의 주인"이라며 "한국의 스타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 정책이 부분적으로 역할을 했으나 민간의 열렬한 애국심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월드컵 개막식에 등장해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를 불렀고, 현대자동차가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것을 소개했다.

여기에 얼굴 부상을 당하고도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져다줬다면서 "선수들의 플레이와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이 어우러져 21세기 대중문화의 거물이 된 한국의 국가적 에너지를 발산했다"라고 강조했다. 

소프트파워 1위는 프랑스... '아프리카 돌풍' 모로코가 3위 

소프트파워 1위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가 차지했다.

<포춘>은 "프랑스 대표팀의 활약은 국가 이미지와 명성을 강화했다"면서 "프랑스 선수들의 축구는 우아했고, 세계적이고 다양하며, 단합된 이미지를 반영했다"라고 1위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프랑스를 이끈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카타르까지 날아가 결승전에서 패한 프랑스 선수들을 위로하는 것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3위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른 모로코가 선정됐다. <포춘>은 모로코에 대해 "역대 월드컵에서 부진했고, 스타 선수가 별로 없어서 기대치가 높지 않았으나 이번 월드컵 안팎에서 최대 승자는 모로코가 됐다"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모로코 미드필더 소피앙 부팔이 포르투갈을 꺾고 어머니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는 가족의 모습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라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축구팬이 모로코를 (자국 대표팀 다음으로) 두 번째로 좋아하는 팀으로 꼽았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4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후 라커룸을 직접 깨끗하게 정리하고, 일본 관중들도 쓰레기를 직접 수거해서 돌아간 것을 소개하며 "정리와 청소는 일본 문화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유럽의 강호인 스페인과 독일을 꺾은 것도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승리 중 하나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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