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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경전철이 내년 4월이면 운영 10년째를 맞는다. 애초부터 수요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금 먹는 하마'란 오명 속에 운행을 시작한 만큼 이용자 확대는 가장 큰 숙제였다. 운영비에 못 미치는 수익에 따른 피해는 결국 시민 몫이었다. 경전철 운영사가 부담해야 할 적자 상당 부분은 용인시가 예산으로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용인시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애초 예상한 수요조사에도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실제 경전철 사업 추진 당시 최초 예측한 1일 평균 이용자는 15만여 명 정도다. 올해 평균 이용자와 비교하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3년 이후 10년간 일 이용자 3.4배 늘어
 
용인 경전철 역사별 이용자 변화/ 제공 용인시
 용인 경전철 역사별 이용자 변화/ 제공 용인시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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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 이용자는 10년 새 3배 이상 늘어날 만큼 큰 변화를 보였다. 개통 원년인 2013년 4월 일평균 9090명이던 것이 올해 4월에는 3만 7000명으로 늘었다. 이는 10년 전 월 이용자보다 2배 이상 많다.

개통 이후 1년으로 비교 기간을 확장하면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전체 이용자는 1082만 명을 넘는다. 반면 초기 1년간 이용자는 300만 명을 조금 넘는다. 전체 이용자 역시 3배 이상 늘었다.

수입 면에서도 어떤 변화를 보였을까. 경전철이 유료 운영임을 감안하면 수입 역시 이용자 증가비와 비슷한 수치 상승이 예상된다.

실제 개통 이후 1년과 최근 1년을 비교해보면 수익 증가는 이에 못 미친다.

개통 초기 1년간 경전철 총수익은 32억 1000만 원 정도다. 이용자 증가비를 적용하면 최근 1년간 수익은 100억 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올 10월까지 경전철 운영 전체 수익은 81억 원을 조금 넘는다. 이용자 증가가 수입으로 고스란히 스며들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용인시 인구 비율과 환승 할인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역사별 이용률, 크게 변동 없어
 
용인시는 경전철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지난달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류로 인한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사진은 기흥역 모습(자료사진)
 용인시는 경전철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지난달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류로 인한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사진은 기흥역 모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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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별 이용현황에는 큰 변동이 없다. 개통 1년 후인 2014년 3월부터 9월까지 이용자가 가장 많은 곳은 기흥(백남준 아트센터)- 전대(에버랜드)- 운동장- 동백 순이다.

최근 1년간 역사별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사는 환승 가능하고 상권이 형성돼 있는 기흥(백남준 아트센터)역이다. 10년 전 두 번째로 많았던 전대역은 운동장역에 자리를 내줬다. 2년 넘도록 기세가 꺾이지 않은 코로나19에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동백 둔전 역시 이용객이 많은 곳이다.

반면, 이용자가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된 고진- 지석- 어정- 보평역 순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최근 이용현황을 보면 고진역은 고전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지석역 역시 순위 변동이 없다. 하지만 보평역도 이용률이 저조하지만 어정역은 다소 의미 있는 수많은 이용객이 늘었다.

이용자가 적다는 것만으로 당장 경전철 역사 활용 방안 변경을 촉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경전철이 이동에 불편이 많은 지역을 오가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용인시가 공익성과 사업성을 따져 효율성을 최대치로 올릴 방안을 10년 동안 찾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해 보인다.

이에 용인특례시의회 유진선 의원은 최근 진행된 시정질문을 통해 "개통 10년 차의 교훈을 반면교사 삼아 향후 20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6년 원금 조기 상환 금지에서 자유로워지는 올해 12월 말, 그리고 내년 7월 운영사 계약 만료 시점에 대한 더 나은 대책을 들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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