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이번 월드컵은 여기까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대표팀 손흥민이 마스크를 손에 걸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손흥민의 이번 월드컵은 여기까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대표팀 손흥민이 마스크를 손에 걸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세 번째 월드컵을 마쳤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패했다.

2014 브라질 대회, 2018 러시아 대회에 참가했던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12년 만의 16강 진출로 이끌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사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지난달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다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충돌해 안와 골절상을 당했고, 월드컵 개막을 불과 3주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절대 안정이 필요했으나, 선수 개인을 넘어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나섰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빠른 역습과 절묘한 킬패스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그러나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의 목표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30대 중반에도 월드컵 나온 스타들 많아 
 
헤딩하는 손흥민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를 하고 있다.

▲ 헤딩하는 손흥민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제 관심사는 다음 대회인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이어진다. 4년 뒤면 34세가 되는 손흥민은 전성기만큼은 아니어도 현역으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나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 올리비에 지루(36·프랑스),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이번 월드컵에 나와 투지를 불태웠다. 

물론 손흥민의 지금 나이에 국가대표를 은퇴한 캡틴들도 많았다. 박지성은 29세, 기성용과 구자철은 30세에 대표팀을 떠났다. 해외 무대에서 뛰느라 장거리를 오가는 부담과 성치 않은 몸 상태 탓이었다. 또한 세대교체라는 의미도 있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에서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빡빡한 일정은 나이가 들수록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벤투호에서도 손흥민의 무리한 대표팀 차출이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브라질과의 경기 후 손흥민은 다음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내 능력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한 몸을 바칠 생각이 분명히 있다"라면서 "4년 동안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그 시간 동안 잘 생각해 보겠다"라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다음 월드컵은 북중미 3개국서... 본선 참가국 48개로 늘어 

2026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가장 큰 변화는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경기 수도 80경기로 늘어나면서 이 가운데 60경기가 미국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각각 10경기가 치러진다.

아시아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장으로 늘어난다. 한국으로서는 본선 진출이 훨씬 수월해지고, 선수들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나라가 참가하는 만큼 본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새로운 본선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6개 조에 3개국씩 편성해 조별리그를 벌여서 각 조의 상위 2개국씩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이 경우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치를 수 없어 승부 조작 가능성이 우려된다.

또한 48개 참가국을 절반으로 나눠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른 다음에 두 그룹의 우승팀이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도 거론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내년에 최종적인 진행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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