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을 맞은 세계사형반대의 날 "Cities for Life"

명동대성당에서 사형제도 폐지의 염원을 담은 빔버타이징 행사 열려

22.12.01 09:11l최종 업데이트 22.12.01 11:0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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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회 세계사형반대의날 Cities for Life 빔버타이징 행사
ⓒ 천주교인권위원회	관련사진보기

2022년 11월 30일(수) 저녁 6시 30분, 한국 가톨릭 교회와 우리 근현대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장소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20회 세계 사형 반대의 날_Cities For Life 2022 SEOUL KOREA 빔버타이징(조명 퍼포먼스) 행사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열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세계사형반대의 날 "Cities for Life"는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St. Egidio(산 에지디오) 커뮤니티에서 처음 제안하여 시작된 이후, 전 세계 100여 개 국 2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사형폐지 행사다.

우리 한국에서는 2005년 처음 시작되어 2018년 병인박해 등을 거치며 13명이 사형집행 당한 새남터 절두산 순교성지, 2019년과 2020년 일제시대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2021년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성직자 11명의 사형이 집행된 터에 지은 새남터기념성당에서 진행되었다. 명동대성당에서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가 주관하고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불교인권위원회 사형제폐지불교운동본부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인권위원회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평등과연대로!인권운동더하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인권센터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정의평화위원회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가 주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는 올해로 사형 집행 중단 25년째를 맞이하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이다. 또 올해는 사형제도에 대한 세 번째 헌법소원에서 공개변론이 진행되었고 21대 국회에는 아홉 번째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이 발의되어있다. 또 '세계 사형폐지의 날' 20주년을 맞아 중형주의 형사정책과 범죄억지력 세미나, 사형폐지기원 이은미 장필순 작은음악회, 20회 세계사형폐지의날 기념식 등이 열리기도 하였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전국 각 교구와 수도회와 함께 다섯 번째 국회입법청원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했고 우리 사회 사형폐지 운동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연석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는 '사실상' 사형폐지가 아니라 법률로도 폐지하여 완전한 사형폐지국으로 거듭나야할 때"이며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고, 최우선으로 지키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일"이라고 밝히며 오늘의 빔버타이징이 사형제도가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의 마지막 조명 퍼포먼스이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