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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축제에서 포장만 벗긴 채 개막식을 기다리는 제2의 애틀란타 소녀상.
▲ 애틀란타 한인회관에 놓인 소녀상 한인축제에서 포장만 벗긴 채 개막식을 기다리는 제2의 애틀란타 소녀상.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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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두 번째 소녀상이 한인회관에 설립될 수 있을까. 한인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30분(미국 현지시각), 미국 최대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에 소녀상 공청회가 열렸다.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강당을 가득 채운 70여 명의 한인들은 열띤 찬반 토론을 했으며, 소녀상 설립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였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가 광복절에  개막하기로 했던 제2의 소녀상은 한인회 이사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사항이었으나, 전임 회장들의 반대로 공청회 이후로 설립이 보류됐었다(관련 기사: "독립운동은 못 했지만, 소녀상 건립운동은 해야겠다" http://omn.kr/20edu ).

이경성 한인회 이사장과 감문규 한인회 부회장이 함께 진행한 26일 공청회에선 찬반 패널 각 5인을 행사장에서 신청 받았으나 반대 측은 4인만 발언신청을 했다.

찬성 측(김백규, 강미쉘, 유재원, 이국자, 서캔디)과  반대 측(김일홍, 이상호, 권경일, 김정권) 총 9명의 패널들은 각자의 찬반 입장을 2분 동안 표명했다. 이후 찬반 양측 패널 중 한사람씩 보충발언을 했고, 그 이후 참석자 자유 발언 시간을 가졌다. 자유 발언 기회를 얻은 4명의 참석자들도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관련 동영상 : https://youtu.be/xa4NgeNLkqY ).
 
지난 26일, 애틀란타 한인회관에서 소녀상 공청회가 열렸다. 애틀란타 세사모 서캔디씨가 서명자들의 응원글을 공유했다.
▲ 애틀란타 소녀상 공청회 지난 26일, 애틀란타 한인회관에서 소녀상 공청회가 열렸다. 애틀란타 세사모 서캔디씨가 서명자들의 응원글을 공유했다.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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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규 소녀상건립위원회장의 "역사가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는 나라"라는 찬성 발언을 시작으로, 반대 측 김일홍 전 한인회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 전 회장은 "한인회관은 특정단체의 소유물이 아니"라며, "한인회관 부지에서는 도산 안창호나 애틀랜타 최초 한인 윤치호 박사를 기리거나, 소프트웨어 교육 통해 문제해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홍 전 한인회에서 수석부의장이었던 강미쉘씨는 "김일홍 한인회장 당시 3.1절과 8.15광복절 기념행사를 다 했다. 소녀상의 문제는 일정 단체의 문제가 아니라, 동남부 한인들의 열망이다. 소녀상 설치에 천여명이 동의해줬다. 한인 사회가 바라는 것이며, 한인회가 해야하는 일"이라며 "(제2의 소녀상 설치는) 한인회관 활용 목적에 부합한다. 영구적으로 설치되고, 성대하게 개막식을 해서 미국 사회, 한인 사회, 동남부 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 측 이상호씨는 "브룩헤븐에 소녀상이 있다. 세계에 2개의 동상이 있는 곳이 없다. 일본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동상이 아니다. 한인회관 안에 세우자"라고 말했다. 

찬성 측 유재원 전 목사는 "홀로코스트는 이스라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독일, 워싱턴에도 있다. 유대인들은 민족사관을 잊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대 측 권경일씨는 한인회의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소녀상이 민족사관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찬성 측 이국자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은 "일본을 이기려고 소녀상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유대인 교육처럼, 후손들에게 소녀상을 보여주며 이런 일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대 측 김정권씨는 "소녀상을 세울 시기가 아니다. 한미일 삼각 동맹이 필요한 때에 윤정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소녀상 설립을 반대했다. 

서캔디 세월호를 잊지않는 애틀랜타 사람들의 모임(세사모) 회원은 "구글폼을 통해서 800여 명의 동의 서명을 받았는데, 건립주체에 대한 감사와 응원,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 반대자 비난, 소녀상의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기억하자는 글이 많았다"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3.1운동에 참여는 못했지만 소녀상 건립에 참여하겠다는 글이었다"라고 찬성 서명자들의 응원글을 소개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한인회관에도 세우자는 한인들이 더 많다
▲ 자유발언을 요청하는 참석자들 평화의 소녀상을 한인회관에도 세우자는 한인들이 더 많다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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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발언에 나선 미술협회장은 "보는 것이 믿는 것인데, 소녀들의 짓밟힘을 생각함으로써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말자는 애국심을 향해 나간다"고 찬성 의견을 밝혔다. 한 시민은 "베를린 다운타운 메모리얼 파크의 소녀상에 대해 독일사람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한인사회에서 품어줄 수 있다면, 애틀랜타에 2개가 있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찬성했다.

이규진씨는 "2차 세계대전에 많은 여성들이 험한 일을 당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분들도 일본 군기지에서 험한 일 당했는데, 국력이 약해서 일본에 항의 못한다. 대한민국이 발전했기 때문에 그나마 전세계에 드러내놓고 운동도 하는 것"이라며 "한인회에 설치되는 소녀상은 한인 돈이 아니라 미국 인권변호사가 인권 상징으로 소녀상을 한인회관에 세워줄 것을 유언하고 가셨다"고 찬성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봉현 월남전참전 유공자회장도 과거가 이러했다는 교육적 목적으로 소녀상 건립 찬성의사를 밝혔다.

공청회를 마무리하면서 진행자는 "반대의견도 설치하지 말자가 아니라 한인회관 말고 다른 곳에 하자는 의견인 듯 하니 올 해 안으로 결론내는 방향으로 하자"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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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역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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