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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일본 방문 취소를 보도하는 일본 TBS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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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일본 방문이 돌연 취소됐다.

로이터통신과 일본 TBS 방송 등에 따르면 18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사우디 대표단의 방문이 취소되면서 오는 21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JETRO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로부터 일본을 방문하지 않게 되었으니 행사를 취소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일본과 사우디 정부가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당초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주말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양측 정부 모두 빈 살만 왕세자의 방문이 취소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에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라며 "우리(일본)는 전략적 파트너인 사우디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의 형편이 좋은 시기에 고위층 방문이 조기에 실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사우디 최고 실권자이자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70조 원) 규모의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고, 재계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기간에 사우디 정부 및 기관과 기업은 한국 기업과 300억 달러(약 40조 원)의 투자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TBS 방송은 "빈 살만 왕세자가 전날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에너지 및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라며 "새 대통령 관저에 외국인으로는 처음 초청되어 환대받았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일본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며, 기시다 총리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등에 관해 회담할 예정이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