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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창원진해 북원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 1인시위.
 7일 창원진해 북원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 1인시위.
ⓒ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마창진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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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가하고 일본 총리와 욱일 모양의 해상자위함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자 시민사회 진영이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29일 진해항을 출항한 해군 소양함은 6일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가했다. 우리 해군 장병들은 일본 기시다 총리가 탑승해 욱일기가 펄럭이는 이즈모함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이에 김용환‧공명탁 목사와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7일 창원진해 북원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마창진시민모임'으로, "한일동맹 구축 위한 한일-다국 연합 군사훈련 중단하라", "해군의 일본 관함식 참가, 수상과 욱일기에 경례 규탄한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앞서 소양함이 진해항을 출항하던 10월 29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등 단체는 같은 장소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가 윤석열정권 친일국방 규탄"하면서 욱일기를 밟거나 찟기도 했다.

부산 평통사는 "일본이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정부는 한국군이 일본 수상과 욱일기에 경례를 하도록 하는 몰역사적이고 굴욕적인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경남진보연합, 진보당 경남도당 각각 '규탄 논평'

경남진보연합은 이날 "한국 해군의 욱일기 경례를 규탄한다. 일본에게 군국주의의 길을 열어주는 윤석열정권 심판하자"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들은 "참담하다. 욱일기는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이며 군국주의의 표상이다"면서 "일제는 욱일기를 앞세워 군홧발로 삼천리 금수강산을 짓밟았고 욱일기를 휘날리며 총검으로 조선의 백성을 살육하고 약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군국주의는 과거의 일이 아니다. 일본은 조선에 대한 식민지 지배와 약탈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된 사과를 한 적이 없다. 그들은 과거 군국주의 만행을 반성하지 않는다"며 "아니 오히려 그들은 또다시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기 위해 평화헌법 개헌을 통해 군대를 보유하고 무력을 확장시키려 한다"고 우려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일본 욱일기에 경례, 굴욕외교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가 자격으로 욱일기에 경례한다는 것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공식 인정하는 것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제징병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우리 정부에게 가져오라는 뻔뻔한 일본에게 윤석열 정부는 또다시 '욱일기 인정'이라는 '굴욕적인 선심'을 보낸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안보'를 위한 한일군사협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사과와 배상은 모두 외면한 채 일본에 군사협력을 구걸하는 대일 굴욕외교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7일 창원진해 북원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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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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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창원진해 북원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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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순신 장군, #일본 자위대, #해군, #관함식, #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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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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