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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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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는 언어나 피감기관을 대하는 데서 품격을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을 향해 국정감사장에서의 언행을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일종의 '공개 경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당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국민의힘은 감사를 처음 시작하면서 이번 국정감사를 입법부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정정당당 국감,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써의 민생국감, 또 국민이 참여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열린 국감, 또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품격 국감으로 삼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정감사가 진행된) 지난 일주일간 여기에 비춰 보면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야당이 모든 현안을 정쟁으로 몰아가더라도, 우리는 충실히 정책을 지켜주면 좋겠다"라며 "민주당이 정쟁 국감을 하더라도, 우리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책 국감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날 공개발언은 최근 권성동 의원의 "나 같으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막말 등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권 의원은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무슨 뻐꾸기인가 지금?"이라며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언성을 높였다(관련 기사: 막가는 권성동 "뻐꾸기냐? 혀 깨물고 죽지"...김제남 이사장에 '폭언'). 민주당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거론하며 거세게 비판하자, 권 의원은 "이게 왜 폭언인가?"라며 반발했다(관련 기사: '혀 깨물고 죽지' 권성동의 반박 "이게 왜 폭언이냐").

이외에도 박성중 의원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면서 언성을 높이는 등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발언이 잇따라 기사화되며 문제가 됐다(관련 기사: 한상혁 인신공격하고선... 박성중, 지적 받자 "사과하세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니,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이를 다잡기 위해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안호영 수석대변인 명의로 낸 서면 브리핑에서 "자랑스러운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 할 정치권이 우리 말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고 있어 부끄러운 하루"라며 "국가를 대표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직전 야당 지도부였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막말을 일삼는 모습은 국민을 통탄하게 한다"라고 비판했다(관련 기사: 민주당, 한글날 맞아 "대통령이 비속어... 깊이 자성해야").  

태그:#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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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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