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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의 장남을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의 장남을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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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의 장남을 비서관으로 임명하면서 야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NHK 방송은 4일 기시다 총리가 신임 총리 정무담당 비서관에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를 임명한다고 보도했다. 

총리 비서관은 총 8명이며, 기시다 총리는 정권 출범 1년을 맞아 장남을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1세인 쇼타로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서 근무한 뒤 2020년부터 기시다 의원 사무실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장남인 쇼타로를 정권 운영의 최전선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자신의 후계자로 키울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야권 "공사 혼동" "정치 사물화" 맹비난 

일본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총리 비서관은 장관 이상의 힘을 가진다"라며 "최대의 위기 국면에서 왜 젊은 자녀를 중요한 자리에 임명하는지 총리 본인이 설명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전날 기시다 총리는 국회 연설에서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을 거론하며 일본이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즈미 위원장은 "기시다 총리는 세습이 당연한 가문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시대착오적 인사 아닌가"라며 "공사 혼동이라는 비판을 받지 말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이런 것이 제 식구 감싸기"라고 지적했고, 일본 공산당의 이노우에 사토시 참의원 의원은 트위터에 "정치의 사물화"라고 썼다. 

정부·자민당도 당혹... "가족 아니라 나라에 전념할 때" 

반대 기류가 확산하자 정부와 집권 자민당에서도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시기에 그런 인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자민당 내에서도 "국민 정서와 어긋난다"라며 "정권에 대한 역풍이 더 거세질 수 있다"라는 우려가 나왔다. 자민당 출신 전직 각료는 "지금은 가족이 아니라 나라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12월에도 최측근인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전 간사장이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하자 내각관방참여(정책자문역)로 기용하면서 '친구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본인의 인격 및 식견에 근거한 적재적소의 인사로 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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