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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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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한 카밀라 데비 해리스(Kamala Devi Harris) 미국 부통령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수차례 만났음을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한 기대를 전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정상의 뉴욕 회동 이후 불거진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해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두 사람은 85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연 브리핑에서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핵심 의제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방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에 대해 "강력한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주 런던과 뉴욕을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였다"라며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정상 간 뉴욕 회동 이후 한국 내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 미국 측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주 런던과 뉴욕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이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북 탄도미사일 발사·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심각한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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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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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변인은 "양측은 (북한의 핵)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데 대해 평가하고,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에는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를 긴밀한 공조하에 즉각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관련한 대화도 오갔다. 윤 대통령이 우려와 함께 "양국이 한미FTA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라고 답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양국 정상 차원의 합의사항도 재확인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한미 양측은 '한미동맹 70주년'인 내년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에 관한 세부 내용을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공고한 한미동맹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접견에 대해 "오늘 만남은 북한의 안보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고한 한미동맹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서 "또 지난 순방 기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이 논의한 현안에 대해서 더욱 공고한 신뢰를 구축하고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감축법 관한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또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한 점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과의 유동성 공급장치 발동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식 하에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장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간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 '한국 여성 리더' 만남도 언급... 주한미군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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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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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별도 문자 공지를 통해 이날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접견과 관련해 "접견 과정에서 주한미군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대만해협과 관련해선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양국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접견 직후 일정인 '여성 리더 초청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때 윤 대통령은 "여성 지도자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 여성들의 참여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오늘 여성 지도자 환담이 유익한 결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도 여성 역량 강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알렸다. 

끝으로, 대변인실은 "해리스 부통령이 언급한 'IRA 법률 집행 과정'이란 법의 세부 이행 규정을 만드는 절차를 의미한다"고 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이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힌 '한국 내 논란'은 "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여러 논란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추가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