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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여건도 녹록지 않다."
"똑같은 질문에 대통령께서 답변하셨다, 그것으로 대신하겠다."
"그 부분도 같은 질문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드리겠다."
"아침에 대통령께서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 환담을 포함한 것의 성과에 대해서 충분히 말씀하셨다. 더 보태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 또한 거듭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26일 출근길 문답에서 해당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순방 외교와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 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강조하신 것"이라며 "'더욱이 동맹을 희생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일이다. 그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다', 아침에 대통령이 강조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이거였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관련 기사 : 비속어 논란에 윤 대통령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굉장히 위험" http://omn.kr/20v5w). 

이날 대통령실의 추가 해명을 두고 논란의 시작점인 대통령실을 향해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답변에 나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말로 답변을 피하기도 하고, 때로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수많은 질문이 나왔지만 속 시원한 답변은 없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진상조사 등 대통령실 차원의 후속 조치' 여부에 대해 "대통령 말씀이 있으신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대통령실이 나서서 진상 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여건도 녹록지 않다"면서 "다만 여당 등에서 이 사안의 본질의 문제에 대해서 계속적인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이 아닌 '날리는'이 맞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 등 관련 질문이 나오자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만 답했다.

기존 입장만 반복된 대통령실의 추가 해명 자리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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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선 영상이 공개되기 전인 22일 오전 기자들을 대상으로 '외교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비보도를 요청한 것이 맞는지, 그랬다면 해당 발언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건 아닌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발언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던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 누구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공개되는 것이 과연 적절하느냐,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비보도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해당 영상에 '이XX' 발언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XX'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면서 "대통령께서 재차 강조하셨지만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그런 맥락도 아니었음에도 그런 보도가 나가서 동맹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나갔고, 그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그 점을 바로잡는 것이다"라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후 한 기자가 "첫 보도가 나온 지 13시간이 지나서야 홍보수석이 정확하게 바이든이 아니라고 했고, 대통령이 발언한 문장의 팩트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계속 요청을 했었는데, 그 답이 13시간 만에 나온 것에 대해서 늦었다는 지적이 굉장히 많다"라며 답변을 요구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특정하기는 참 어려운 상황이란 말씀 드린다"면서 "'왜 13시간 뒤에 해명했느냐' 이렇게 질문하시는데, 저는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모두가 사실이 무엇인지 기다렸다면 그런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특정 단어로 알려지고 그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다시 말해 저는 13시간 이후에 해명한 것이 아니라 아까운 순방 기간 13시간을 허비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각에서 나오는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안보 라인 교체' 주장에 대해 "아침에 대통령께서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 환담을 포함한 것의 성과에 대해서 충분히 말씀하셨다. 더 보태지 않겠다"면서 "야당의 파트너인 여당에서 답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민이 길었는데 답이 너무 짧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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