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길었던 6연패 사슬이 끊어졌다. 24일 고척에서 펼쳐진 KIA와의 경기에서 키움이 11vs10 끝내기 승을 거뒀다.

키움은 14안타 4사사구, KIA는 10안타 8사사구를 기록하며 타격전을 벌였다. 치열한 타격전 끝에 승리의 여신은 키움쪽을 들어줬다. 중심에는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한 듀오가 있었다. 롯데에서 온 전병우와 KIA에서 온 김태진이다.
 
 친정팀 KIA를 상대로 비수를 꽂은 김태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친정팀 KIA를 상대로 비수를 꽂은 김태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 키움히어로즈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진은 친정팀 KIA를 상대로 비수를 제대로 꽂았다. 김태진의 출루가 키움의 득점으로 연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회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로 1루주자 김혜성은 아웃이 되었지만, 김태진은 살아남았다. 이후 송성문의 안타로 3루까지 가더니, 김재현의 타구 때는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득점까지 이어졌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KIA 투수 김정빈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송성문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이 되었지만, 이지영의 동점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득점에 또다시 성공했다.

7회에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7vs8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1사 만루가 주어졌다. 김태진은 KIA 투수 이준영의 4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9vs8 역전으로 만들었다.

이후, 불펜이 흔들리면서 9vs10으로 역전을 헌납했다. 하지만 9회 1사 1, 2루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안타를 쳐 만루 상황을 만들어줬다. 이는 후속타자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연결됐다. 

경기 종료 후 김태진은 "이번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더 열심히 뛰고 달릴테니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연패가 너무 길어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연패 탈출 원동력에 대해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1점씩 추격하다 보니 동점과 역전이 되었다. 재역전을 당한 상황도 있었지만, 9회까지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끝내기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원정 4연전에서도 많이들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키움 전병우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키움 전병우 ⓒ 키움히어로즈


전병우는 8회초 송성문 대신 3루수 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8회까지 9vs10으로 지고 있는 상태였고, 9회 선두타자는 교체출전한 2번타자 이용규였다. 전병우는 7번타자였고, KIA 투수가 마무리 정해영이었다. 전병우에게 타격 기회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정해영이 2사 만루 상황을 자초하자 전병우에게 끝내기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시즌 정해영을 상대로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강했기에 키움 역시 기대가 컸었다.

그 기대를 전병우는 져버리지 않았다. 정해영의 5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치며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후, 전병우는 "팀이 연패에 빠졌는데, 내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활약을 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끝내기 상황에 대해 "솔직히 '나한테 올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나까지 이어지자 자신감 있게 치자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2위에 있다가 밑으로 내려왔는데도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준 덕에 이긴 것 같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포부를 남겼다.

6연패 사슬을 끊은 키움은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NC와의 2연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 키움은 애플러가 나온다. 이에 맞서는 NC는 송명기가 나선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끝내기승 전병우 김태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KBO리그 기사 및 칼럼 / 포털에 올라온 중첩된 기사는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함 / 데이터를 토대로 한 유익한 글 쓰기 / 프로가 아니어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배워가며 발전하겠습니다. 악플이 아닌 이상 쓴 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