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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참석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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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자신을 겨냥한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 발언을 아예 알지 못한다는 취지였다.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였지만, 이날 답변 일부가 본인의 과거 언행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라 오히려 현 논란에 더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를 열었다. 질문기회를 얻은 한 기자가 "껄끄러울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드린다"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서 여러 지적들을 하고 있는데, 여당 내에서 집안싸움이 계속되면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를 전환하면서 당원권 정지 징계로 인해 사고 상태였던 이준석 전 대표는 자동으로 권한을 박탈당했다. 이 전 대표는 절차적 부당함을 주장하며, 여러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펴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실명을 직접 거명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관련 기사: 이준석 "날 '그 새끼'라 부르는 사람 대통령 만들려고 뛰어" http://omn.kr/2099n).

해당 기자가 이런 상황을 상기시키며 "대통령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으나,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을 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작년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떤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시기를 바라겠다"라고 답변을 마쳤다. 다른 질문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문장으로 답을 갈음한 것이다.

하지만 당장 "어떤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본 적 없다"라는 답변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이 현 사태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최고위를 해산한 계기 중 하나가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였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윤 대통령 문자파장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 바뀌니 달라져" http://omn.kr/1zzzv). 당시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고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이준석 전 대표는 비대위 전환과 관련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뤄질 가처분 심리에 이 전 대표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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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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