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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녹조가 극심하게 창궐한 지난 7월 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부경대 이승준 교수와 함께 대구 수돗물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를 조사한 바 있다. 100% 안전을 장담하던 환경부와 대구시의 주장과 달리 정수한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이다. 

대구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되면서 먹는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수가 아닌 정수한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 100배나 되는 맹독성 물질로 발암물질이자 간과 신장, 폐, 뇌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남성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등의 생식독성까지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심각한 독성물질이 우리 수돗물에서 검출되고 있는 이 현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과연 우리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가 있는가? 해법은 없는 것인가? 환경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가 직접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셀프 Q&A 형태로 우리 수돗물의 안전, 그 해법에 대해 알아본다. [기자말]
▲ 2022년 낙동강의 심각 녹조 … 조류대발생 오나?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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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 50%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대구 매곡취수장 앞 낙동강에 녹조가 가득하다.
 대구 시민 50%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대구 매곡취수장 앞 낙동강에 녹조가 가득하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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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독이 나온 대구 수돗물

- 환경단체가 7월 말 수돗물 검사를 의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왔나?

"낙동강에 올해 유례없는 녹조가 창궐했다. 대구 수돗물의 원수를 공급하고 있는 강정고령보 또한 벌써 지난 6월부터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이 되는 등 녹조 상황이 심각했다. 당연히 수돗물 안전이 걱정됐다. 

녹조의 농도가 진해질수록 수돗물에서 녹조 독이 나올 가능성이 높을 거라 판단을 했고, 녹조가 심화되고 있는 시기인 7월 중순에 수돗물 조사를 한번 해보자 해서 조사에 들어갔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대구상수도사업본부에서 우리의 제안을 그대로 따라주어서 그 시료를 이승준 교수께 넘겨 분석을 맡길 수 있었다. 그 결과는 다음 표와 같다."
 
대구 정수장의 원수와 수돗물에서 나온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값이다.
 대구 정수장의 원수와 수돗물에서 나온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값이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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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돗물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이 무엇이고,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가?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 즉 남세균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독소의 하나로 기본적으로 국제암연구기관에 의하면 발암물질이다. 일본의 저명한 조류학자 다카하시 토루 교수에 의하면 청산가리 100배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우리가 이를 흡입하면 간과 신장, 폐, 뇌 그리고 생식기에까지 영향을 끼쳐 남성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물질이 수돗물에서 나온 것으로, 이것은 제2의 페놀 사태라 불러야 한다는 게 환경단체의 입장이다."

- 이번에 대구 수돗물에서 나온 마이크로시스틴 검출량은 어느 정도인가? 이 수치를 토대로 WHO나 미국 연방 환경보호청(EPA)의 먹는 물 권고 기준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면 되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이크로시스틴의 먹는 물 권고기준으로 1ppb를 제시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성인과 아동 기준으로 나눠 적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 환경보호청은 유아 및 취학 전 아동의 경우 0.3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든 물을 10일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하는 권고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취학 아동과 성인에 대해서는 1.6ppb의 기준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된 양은 유아 및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권고기준에 거의 육박한다.

EPA는 또 임산부와 노인, 면역 저하자, 투석 치료를 받는 사람 등은 일반인보다 마이크로시스틴의 건강 영향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예방조치로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권고사항(0.3ppb)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보호국 환경건강위험평가소(OEHHA)는 주민들에게 수돗물에서 3ppb의 이상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될 경우 24시간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있고, 0.03ppb 이상의 마이크로시스틴이 들어있을 경우 3개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있다. 남성 정자 수의 감소 등의 생식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결국 대구 수돗물에서 이번에 검출된 수준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10일 넘게 지속된다면 미취학 아동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여름 3개월간 이어진다면 남성의 경우 정자 수 감소 문제 등 생식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부경대 이승준 교수가 낙동강물과 수돗물로부터 녹조 독소 검사를 하고 있다.
 부경대 이승준 교수가 낙동강물과 수돗물로부터 녹조 독소 검사를 하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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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환경부는 조사 방법의 차이를 말한다. 환경단체가 의뢰한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은 ELISA(일라이자) 분석법이란 것을 썼고,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LC-MS/MS법)을 썼다. 이들 수돗물 검사 방법의 차이점은 뭐고, 어느 쪽이 더 정확하다고 보는가?

"일라이자 분석법은 빠른 시간 안에 총 마이크로시스틴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다. 반면 환경부 LC-MS/MS법으로는 단 4종만 분석한다. 마이크로시스틴의 종류가 총 279가지라고 한다. 각각이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다 독성이 있다. 그래서 총 마이크로시스틴을 측정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게 환경단체 입장이다.

WHO에 한다고 그 방법 그대로 4종만 분석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외국과 우리 강의 환경이 다른데, 우리 환경을 제대로 정밀조사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분석법을 써야 한다고 본다. 그때까지는 총 마이크로시스틴으로 분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 최근 환경부에서 낙동강 수계 정수장에 대해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시민단체에서 활용한 ELISA 분석법과 대구시에서 측정한 LC-MS/MS법을 모두 사용했다고 한다. 환경부의 분석에 따르면 2가지 방법 모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이미 환경부 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데, 환경부가 셀프로 조사한 발표를 어떻게 믿을 수가 있냐'는 게 환경단체의 입장이다. 환경부는 민간에 함께 조사를 하자고 제안했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신뢰할 수 있다.

그리고 일라이자는 민감한 기기라서 조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값이 달리 나올 수 있다고 알고 있다. 환경부가 자신있고 솔직하다면 관련 조사를 진행한 바 있는 이승준 교수 같은 분을 불러서 함께 조사 검증해보자고 제안해야 한다."

녹조 확산, 수돗물 안전은?
 
대구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강정고령보가 녹조로 완전히 뒤덮였다.
 대구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강정고령보가 녹조로 완전히 뒤덮였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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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는 당초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상수도의 원수인 낙동강물에 녹조가 생겨도 100% 걸러진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원수뿐만 아니라 정수한 뒤 수돗물에서도 나왔다. 그렇다면 현재 쓰는 정수 처리 방법으로도 마이크로시스틴은 제거가 되지 않는 것 아닌가?
   
"100% 걸러진다는 건 없고, 대구시와 환경부의 과장된 표현이라는 게 환경단체의 입장이다. 이번 환경부 발표자료에서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99.98% 제거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고도정수처리로 99.98%까지 제거돼도 나머지 0.02%가 걸러지지 않는다면 수돗물이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원수의 농도가 높을수록 실제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원수 관리는 수돗물 생산과 신뢰의 기본이다. 환경부의 원수 녹조 관리 대책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근본 대책 없이는 수돗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 그렇다면 수돗물을 끓이거나 정수기로 걸러 먹는다면 마이크로시스틴을 없애고 마실 수 있나?

"300℃ 이상의 고온으로 끓이지 않으면 마이크로시스틴은 분해되지 않는다. 특수 정수기는 걸러지기도 한다는데 모든 정수기가 다 걸러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아는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문제를 대구시는 도대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
 
대구 매곡정수장 전경. 이곳에서 낙동강물로 대구 시민 50%가 마실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
 대구 매곡정수장 전경. 이곳에서 낙동강물로 대구 시민 50%가 마실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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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조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염소 투입량 증가로 정수 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과 같은 발암 물질이 증가한다고 한다. 수돗물을 식수뿐 아니라 생활용수로 쓸 때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다. 또, 오염된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할 때 문제점은 없을까도 걱정된다.

"녹조 독이 수돗물에서 나오면 당장 샤워를 못 할 수 있다. 녹조 독이 피부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고, 물방울이 튀기 때문에 에어로졸로 코로 들어갈 수도 있다. 강변 활동 즉 낚시나 어로행위, 유람선, 카약 등의 수상레저 활동도 대단히 위험하다. 현실이 이런데도 대구 달성군에서는 낙동강레포츠밸리라는 수상레저시설을 운영하고 화원유원지에서는 유람선도 띄우고 있다. 위험천만하다.

또 낙동강물로 농사지었더니 그 농작물에서 녹조 독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는 결과를 올해 초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발표했다. 쌀과 무와 배추, 상추에서 나왔다. 조사를 이것들밖에 못 해서 그렇지 낙동강물로 재배하는 모든 농산물에서 다 나올 거라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녹조 독이 든 쌀과 채소를 매일 우리가 먹어야 한다. 너무 위험한 현실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녹조가 창궐한 강물을 농업용수로 써서는 안 된다. 녹조가 하루빨리 사라지게 해야 안전한 농업용수도 얻을 수 있다."
 
녹조 속에서 자라고 있는 벼. 이렇게 생산된 쌀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 과연 이런 쌀을 먹어도 될까?
 녹조 속에서 자라고 있는 벼. 이렇게 생산된 쌀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 과연 이런 쌀을 먹어도 될까?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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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점점 녹조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원수 상태가 악화되면 더 많은 약품 처리를 해야 할 텐데 이렇게 되면 잔류 염소가 높아지는 등 시민 건강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되지 않을까?

"정수장에서 정수과정에서 염소를 투입하면 염소와 물속의 유기물이 결합해서 정수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발암물질이다. 이 외에도 클로로포름, 포롬알데히드 등도 나온다. 이들은 치매와 암, 유산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염소 투입량이 늘어나면 이들 발암물질의 양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또 오존처리 과정에서도 정수부산물이자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이 나온다.

녹조가 심해지면 마이크로시스틴도 문제지만, 약품처리가 늘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이들 정수 부산물도 심각한 문제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이들 발암물질의 농도 변화도 공개해야 한다고 본다. 시민들이 알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녹조가 창궐한 낙동강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하고 있다. 에어로졸로 녹조 독이 콧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녹조가 창궐한 낙동강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하고 있다. 에어로졸로 녹조 독이 콧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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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제거와 수문 개방

- 환경단체들은 4대강사업으로 보를 세워 강물을 가두면서 녹조가 심해졌다고 주장해 왔다. 마이크로시스틴이 녹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데, 그러면 보를 열면 이 문제가 해결되나?

"녹조가 발생하는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들 수 있다. 부영영화로 인한 영양염류(오염원)의 유입과 수온 그리고 체류시간이다. 앞의 두 가지는 4대강사업 이전보다 더 좋아졌거나 비슷하다. 반면 세 번째 조건인 체류시간은 과거보다 10배에서 16배 증가했다. 지금은 거의 유속이 없는 셈이다.

낙동강에 가보면 강이 흐르지 않는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녹조의 가장 큰 원인이다. 강이 흐르면 녹조는 생기지 않는다. 수문을 연 금강과 영산강이 증명해주고 있고, 대구 지역을 보자. 낙동강보다 수질이 더 안 좋은 금호강을 봐라. 여름에 녹조가 생기느냐? 안 생긴다. 흘러가기 때문이다.

낙동강도 흐름만 회복하면 녹조 문제 해결된다. 흐름을 되찾은 강은 자정작용을 한다. 모래톱과 여울, 수생식물이 있는 습지를 거치면서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 급선무인 이유다."
 
낙동강 중류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에 있는 현풍양수장. 지난 겨울 합천보 수문을 열자 현풍양수장의 취수 파이프가 물 밖으로 드러났다. 저 파이프를 물 속으로 다시 집어넣는 공사를 해야 한다.
 낙동강 중류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에 있는 현풍양수장. 지난 겨울 합천보 수문을 열자 현풍양수장의 취수 파이프가 물 밖으로 드러났다. 저 파이프를 물 속으로 다시 집어넣는 공사를 해야 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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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에서는 수문을 전면 개방하면 수위 하강에 따른 식수, 농업용수, 지하수 확보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실제로 그렇다. 환경단체는 취수장과 양수장의 구조를 이상하게 만들어놨다고 보고 있다. 보를 만들었으면 수문을 개방해도 양수장과 취수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야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수문을 열면 취수장과 양수장이 가동이 안 되도록 만들어놨다.

그래서 양수장과 취수장의 취수구를 저 수면 아래로 내리는 구조개선사업을 빨리 벌여야 한다는 게 환경단체 입장이다. 낙동강에만 예산이 8000억 원 이상이 든다. 이 예산을 정부가 빨리 확보해서 취양수장 구조를 빨리 개선해야지만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 수 있다."
 
한 아이가 대구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안전하게 수돗물을 맘껏 마실 수 있도록 대구시는 대구 수돗물에 책임을 져야 한다.
 한 아이가 대구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안전하게 수돗물을 맘껏 마실 수 있도록 대구시는 대구 수돗물에 책임을 져야 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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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수돗물을 위한 대책은?

-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회와 환경단체에서는 정부가 녹조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어떤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는가?

"낙동강은 1300만 영남 시민들의 식수원이다. 영남인의 식수원이 녹조 독으로 오염되고 있다. 그것이 수돗물에서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위급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정부에서도 비상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특단의 조치 즉 보 개방 선언을 해야 한다. 그러고 그에 수반되는 모든 조치를 서둘러 해야 한다. 그 길만이 안전한 수돗물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앞서 대구시의 고도정수처리에 대해서 이야기해줬다. 아무리 정수를 잘한다고 해도 원수의 수질이 나쁘면 정수한 수돗물의 품질도 물음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수돗물 원수의 수질을 개선할 방법으로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을 추진해 왔다. 수돗물 안전 문제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이번 조사에서 보니까 취수원을 이전하겠다는 구미 해평도 녹조 범벅이었다. 녹조 독이 구미 수돗물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할 그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구미산단에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오염원을 줄이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강의 자연성을 되찾아 주는 것이 낙동강 원수 수질을 맑게 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획기적인 방법이다."
   
- 마지막으로 수돗물 안전과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얼마 전 경남 양산 낙동강 주변 논 수로에서 아기 고라니 한 마리가 죽어가고 있는 영상을 봤다. 녹조 독을 먹고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추정된다. 강의 죽음은 우리 인간들에게만 해로운 것이 아니라 야생동물들과 우리 생태계에게도 치명적이다. 하루빨리 강을 정상으로 흐르는 강으로 만드는 길만이 강도 살고, 야생동물도 살고 우리 인간도 사는 길이다. 이 점을 명심해주셨으면 한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입니다. 지난 15년간 낙동강 현장을 쫓아다니면서 낙동강의 현실을 고발해왔습니다. 4대강 보로 막혀 낙동강은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습니다. 강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녹조 창궐이 그 증거입니다. 하루빨리 낙동강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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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뚫리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켜야 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낙동 대구'(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를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생태보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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