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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다리 난간 위에 몸을 묶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다리 난간 위에 몸을 묶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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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두 달 넘게 파업을 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이 8일 고용노동부에 하이트진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하이트진로와 하청 물류업체들이 교섭에 제대로 응하지 않을뿐더러, 지난 3월 노조 결성 이후 조합원들을 집단 해고하고 28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운송료 가압류를 청구하는 등 노조 파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130여 명의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은 지난 2일부터 강원도 홍천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4일에는 경찰이 강제 해산을 시도하자 이들 중 3명이 십여 미터 높이 '하이트교' 위에서 홍천강에 몸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노조에 따르면 기름값·도로비·차량 할부금 등을 제외하고 현재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이 받는 급여는 월 100~200만 원 수준에 그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트진로는 주류제품을 운송하는 화물 노동자에 대해 노조법상 사용자의 지위에 있음에도 교섭을 거부하고 교섭을 요구하는 화물 노동자를 계약해지 하는 등 노조 파괴 목적의 부당노동행위를 행하고 있다"라며 "하이트진로와 '수양물류' 등 하청 물류업체를 포함한 사업장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은 하이트진로의 다단계 하도급 업체 소속이다. 이중 1차 하청업체인 수양물류는 원청인 하이트진로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다. 노조는 "하이트진로는 화물 노동자들과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교섭을 거부하고 있지만, 운송료 등 주요 운송조건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라며 "하이트진로가 사실상 자사 물류전담 부서에 불과한 수양물류 등으로 하여금 교섭을 하도록 책임을 미루고 있고, 그마저도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하이트진로의 전무이자 수양물류의 사내이사이기도 한 홍아무개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홍아무개 전무는 노무관리 회사를 운영하며 과거 유성기업과 만도의 노조 파괴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라며 "2017년 하이트진로 노무 담당으로 부임한 뒤 단 4개월 만에 희망퇴직·구조조정이 실행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홍아무개 전무의 전력과 현재 하이트진로·수양물류에서의 지위와 역할을 고려할 때 노조 파괴 행위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핵심 인물로 판단된다"라며 "다른 누구보다 더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했다.

원청 하이트진로 "화물 기사들과 계약 관계 없다… 노조 파괴? 일방적 주장"

이에 원청인 하이트진로 측은 입장문을 내고 "당사와 화물연대 기사들과는 어떠한 계약 관계도 없으며 계약해지 자체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며 "특별근로감독 요청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고 당사를 압박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홍아무개 전무 등이 노조 파괴를 기획했다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홍 전무 관련한 주장은 노조의 일방적 입장일 뿐"이라며 "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관련기사]
"11년차 월급이 150만원"... 강물에 뛰어든 화물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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