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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1도크 선박 안 하청 노동자 농성 해제
 대우조선해양 1도크 선박 안 하청 노동자 농성 해제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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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이 51일간 파업을 마무리한 가운데, 경찰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 사측이 '생산 중단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찰은 26일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거통고조선하청지회) 지회장의 휴대전화기를 압수했다. 경찰‧검찰은 지난 22일 법원으로부터 김 지회장의 휴대전화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에 있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 관계자는 "오늘 오전 경찰이 김 지회장의 휴대전화기를 압수해갔다"고 했다. 경찰이 거통고조선하청지회 간부‧조합원들에 대해 추가로 휴대전화 압수를 할지는 알 수 없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김 지회장의 휴대전화기를 압수했고, 법원으로 영장이 발부된 상태에 있었다"고 했다.

경찰‧검찰은 김 지회장을 비롯한 간부 3명과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1도크 선박 안에서 농성했던 조합원 7명을 포함해 총 9명(1명 중복)에 대해 지난 22일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경찰‧검찰이 신청했던 휴대전화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발부했던 것이다. 김 지회장을 비롯한 간부‧조합원들은 업무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측 '사과문' 발표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파업‧농성으로 인해 발생한 생산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낸 사과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금속노조 거통고조선하청지회 파업과 1도크 불법 점거로 인한 생산 중단 등의 심각한 사태로 사회 전체와 국민에게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경영진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회사는 "51일간 지속된 파업으로 인해 세계 최대 선박 생산 시설인 1도크의 진수가 5주 지연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빚었다"며 "이로 인해 대규모 매출액 감소 및 고정비 손실 등 피해가 막대했고, 특히 해외 고객들의 신뢰도 저하로 인한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 대한 우려까지 낳는 등 그 파장이 전방위적으로 매우 컸다"고 밝혔다.

하청 노-사의 협상 타결에 대해, 회사는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걱정, 그리고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라며 "회사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1도크 농성과 관련해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 앞으로도 그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회사 내부적으로는 모든 구성원들과 합심하여 공정 지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부 구성원 간 소통을 통해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6월 2일 파업에 들어갔고, 조합원 7명은 같은 달 22일부터 1도크에서 건조중인 선박 안에서 농성했으며, 사측인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와 지난 22일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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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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