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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청소ㆍ경비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로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인상과 정년퇴직자 인원 충원,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청소ㆍ경비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로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인상과 정년퇴직자 인원 충원,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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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학내에서 시위를 벌이다 일부 재학생들로부터 형사·민사 소송을 당한 것과 관련해,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법조인들이 청소노동자들의 변론을 자원하고 나선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연세대 청소·경비노조와 이 대학 출신 법조인들에 따르면, 이 학교를 졸업한 복수의 변호사들이 직접 나서 청소노동자들을 변론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2005년에 연세대를 졸업, 현재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주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소송을 제기한 쪽이 사회인이 아니라 학생인 만큼, 법적인 해결까지 가지는 않길 바란다"면서도 "학교 졸업생으로서 이 문제에 책임감을 느끼고, 청소노동자들과 연대한다는 의미에서 이 사건 변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를 비롯한 복수의 연세대 출신 법조인들은 현재 변론에 참여할 인원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들은 이 행동에 동참의사를 밝힌 법조인 숫자나 변호인단 구성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식발표 전까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 학생에 고소당한 연세대 청소노동자 “변론 나선 졸업 법조인, 눈물나게 고맙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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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청소노조 역시 행동에 나선 연세대 출신 변호인들에게 이번 소송 변론을 맡기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보통 이런 경우 노조 법률원이 사건에 대응하지만, 연세대 졸업생분들이 연대의 의미로 나서주신 만큼 그분들에게 변론을 위임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장은 "우리는 법을 몰라 막막한데, 졸업생들이 이렇게 직접 나서준다고 하니 눈물 나게 고맙다"고 말했다.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연대는 졸업생뿐만 아니라 연세대 재학생들과 교수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재학생들로 이뤄진 연세대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지지연대 서명은 이날 2900명을 넘겼다. 나윤경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강의계획서에 청소노동자들의 학내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아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연세대 학생 3명은 임금 인상과 퇴직자 충원,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학교에서 시위를 한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지난 5월에 형사 고발, 6월에 63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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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청소노동자 고발, 부끄럽다"...수업계획서로 일침 놓은 연대 교수  http://omn.kr/1zm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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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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