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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30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30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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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는 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셈입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금융위원장인 고승범 위원장이 5일 퇴임하며 남긴 말이다. 지난해 8월 고 위원장 취임 당시 9.5%(전년동월비)였던 가계부채 증가율은 최근 3%대로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당시 정부의 목표치는 5~6%였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지난해 8월초 가계부채는 1800조원을 넘어 폭증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가계부채 급증 차단 등을 통한 '금융안정 도모'임을 위원장으로 지명받은 때부터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8월말 취임 당시 많이 고민했었다. '부채 관리'가 일반 국민들로부터 칭찬받기 어려운, 인기 없는 정책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당장 불편함이 가중되더라도,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 생각했다. 금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위험관리'를 금융정책 최우선 순위로 놓고 매진했다"고 소회를 남겼다. 

"코로나19 대응하며 부채 문제와 씨름...치열한 전쟁 치른 느낌"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적으로 버블이 쌓이는 것을 막고, 거품붕괴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에 금융위가 일정 부분 선제적으로 기여했다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으로 재직했던 날들뿐만 아니라, 지난 37년 5개월간 몸담았던 저의 공직생활 전체의 한 장면, 한 장면이 떠오른다"며 "특히 지난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그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과 과도한 부채 문제와 씨름했다.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소속 공직자들에게는 "현재 경제·금융시장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지만, 새로 오시게 될 위원장과 함께 여러분들이 흔들림 없이 소명을 다해 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 앞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한 이후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했지만, 여야가 원 구성을 두고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의를 표명한 지 약 2달 만에 이임식을 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했다. 송부 기한인 오는 8일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고 위원장의 퇴임으로 금융위원회는 당분간 김소영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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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경제부 기자입니다. 010-9403-7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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