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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언니들의 <고마워, 할매> 첫 활동, 2주살이를 마무리하는 팜파티
 ㈜숲속언니들의 <고마워, 할매> 첫 활동, 2주살이를 마무리하는 팜파티
ⓒ 주간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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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이 청년을 위한 지자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외부 청년들에게 연고가 될 수 있도록 청년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청년의 꿈을 응원하려는 노력이다. 함양군의 인구고령화, 지방소멸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함양을 무대로 청년의 활동이 활발하게 포착되면서 함양군이 외부 청년 유입 문제와 지역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월 27일 오후 7시 함양군 별빛담은마을에서는 ㈜숲속언니들의 <고마워, 할매>의 첫 활동, 2주살이를 마무리하는 팜파티가 진행됐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2주간 행복하셨나요, 함양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세요"라고 물었다.

서울에서 온 29살 청년 곽소진씨는 "좋은 농산물로 내 배를 채우고 싶은 작은 열망에 귀촌을 생각해봤다. 2주살이 활동을 해보니 여행이 아니라 삶으로 함양을 즐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함양이 작고 조용한 도시인 줄 알았는데 서로 활발한 교류로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귀촌을 한다고 해도 살기 좋은 공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에서 온 33살 청년 최민아씨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시골살이를 생각했다. 마냥 혼자 하는 시골살이가 아니라 함께하는 시골살이를 하고 싶었는데 함양은 인적 네트워크가 잘 되어있어 만족스러웠다. 지역민들의 이야기나 귀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앞으로 내 인생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귀촌이라는 선택지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에서 온 35살 김경림씨는 "청년마을을 통해서 접한 함양은 너무 행복한 공간이다"며 "함양에는 귀농·귀촌 인구가 제법 있는 것으로 안다. 그분들이 건강하게 뿌리내려 있으니 교류하고 접근하기도 편할 것 같다. 앞서 정착한 귀농·귀촌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귀농한 나의 삶을 상상해봤다"고 밝혔다.
 
㈜숲속언니들의 <고마워, 할매> 첫 활동, 2주살이를 마무리하는 팜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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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청년들이 보금자리를 정하면서 크게 고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포함한 지역의 정보다.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것은 복잡한 문제로 단순히 지역의 매력만으로 청년을 유혹하기는 쉽지 않다. 외부 청년은 연고가 없어서 지역을 파악하기 어려운데 함양군 청년마을 <고마워, 할매>는 그런 청년들에게 새로운 연고가 되어주면서 함양의 매력을 외부 청년들에게 전달했다. 

외부에서 온 청년들은 연고와 인적 네트워크를 매력으로 뽑았지만 정작 함양이 인적 네트워크가 풍성해진 건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함양군 청년마을 <고마워, 할매>가 있기 전 빈둥협동조합에서 청년레지던스플랫폼 서하다움 등을 통해서 로컬과 청년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청년레지던스플랫폼 서하다움은 지난 6월 30일 오후 5시 합천의 로컬음악가 '서와콩'과 지역의 청년들을 초청해 청년과 로컬을 주제로 소셜다이닝 모임을 열기도 했다. 지난 4월 첫 번째 청년 소셜다이닝을 가진 후 두 번째 소셜다이닝 행사다.
  
소셜다이닝은 경남청년센터와 서하다움의 교류행사로 지역 청년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이번 로컬X청년 모임은 경남청년센터의 박정의 팀장과 이호영, 이정희 주임, 함양군청의 박용진, 성유미 주무관, 빈둥협동조합의 김찬두 대표, 비건베이커리 도하의 김다솜 대표, 렘넌트지도자학교의 강주은 교사, 제천간디학교의 김은지 교사, 정푸른 어린이문화활동가, 청소년자치공간 명왕성의 김한범 코디네이터, 정지현, 안서빈, 정경수 서하다움 한주살다 참가자, 양정윤, 곽소진 고마워, 할매 참가자 등이 참여했다.

빈둥협동조합 김찬두 대표는 "로컬에 살면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마음 맞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은 아니지만, 청년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청년끼리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며 "서하다움이 아니더라도 여기 참석하신 여러분끼리 느슨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모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임에 참석한 비건베이커리 도하의 김다솜 대표는 "귀촌을 해서 느꼈던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또래 청년들과의 만남이었다. 동네 친구를 알 듯 끈끈하면서도 느슨한 연대감을 갖고 싶었는데 어떤 단체나 모임에 속하는 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서하다움 소셜다이닝에서 자연스럽게 로컬 청년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청년센터 관련 사업 하반기 진행 예정
 
㈜숲속언니들의 <고마워, 할매> 첫 활동, 2주살이를 마무리하는 팜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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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의 다양한 청년 활동에 더해 함양군에서는 올해 하반기 청년센터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센터는 청년이 그 지역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움을 주는 기관이지만 함양 인접 시군인 진주, 거창, 산청, 합천, 의령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만큼 함양군이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양군의 청년센터가 될 청년 꿈 제작소 건립은 진병영 함양군수의 8대 핵심공약으로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통해 건립할 예정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공유사무실, 스튜디오, 공유카페 등이 포함된 청년 꿈 제작소를 건립함으로 청년들이 꿈을 실현하고 청년창업과 청년취업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숲속언니들의 <고마워, 할매> 첫 활동, 2주살이를 마무리하는 팜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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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레지던스플랫폼 서하다움은 합천의 로컬음악가 ‘서와콩’과 지역의 청년들을 초청해 청년과 로컬을 주제로 소셜다이닝 모임을 열었다.
 청년레지던스플랫폼 서하다움은 합천의 로컬음악가 ‘서와콩’과 지역의 청년들을 초청해 청년과 로컬을 주제로 소셜다이닝 모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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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청년을 위한 지자체 함양으로 발돋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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