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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건설노조 탄압 중단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건설노조 탄압 중단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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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일 서울 도심에서 임금·노동 시간 후퇴를 저지하고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총이 총연맹 차원에서 주도하는 첫 대규모 집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7·2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참석 인원은 약 4만5000명이다. 박근혜 정부 퇴진을 촉구했던 2016년 '민중총궐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날 민주노총은 '유연한 주 52시간 노동'에 시동을 걸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962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을 비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민주노총은 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비정규직 철폐,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 등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집회 후엔 '행진'이 이어진다. 집회 참가자 약 3만여명이 숭례문∼서울역∼삼각지, 대한문∼서울역∼삼각지, 서울광장∼서울역∼삼각지 등으로 나눠 3개 차로(버스 전용차선 제외)를 이용해 행진한다. 행진 시간은 오후 6시30분까지다.

본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턴 공공운수노조와 건설노조, 전국택배연대노조 등이 을지로 일대에선 사전 집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등 교통 통제에 나섰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민주노총 집회가 오후 시간대 서울광장, 세종대로, 을지로, 청계로 일대에서 개최된다"며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로터리 방향으로 행진할 경우 세종대로와 한강대로의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민주노총의 집회·행진은 우여곡절 끝에 치러지게 됐다. 앞서 지난달 서울경찰청은 도심 내 교통체증을 이유로 민주노총 측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그런데 서울행정법원이 집회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집회 중 행진의 기회를 상실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며 민주노총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재판부는 "교통 차질 등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행동반경 일부를 제한했다. 이에 따라 행진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 3개 차로까지만 허용됐고 참가 인원도 3만명으로 제한됐다. 처음 민주노총이 신고한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은 4만5000명이었다.

한편 집회를 앞두고 이날 민주노총의 공식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약 2시간 동안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측은 '7.2전국노동자대회'에 반대하는 이들이 디도스(DDoS) 공격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건설노조 탄압 중단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건설노조 탄압 중단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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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노총, #도심집회,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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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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