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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7월 1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7월 1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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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한 달 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는 '단체교섭'을 촉구하고 대규모 집회를 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거통고하청지회)는 1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체교섭과 임금인상, 그것이 유일한 해법이다"며 "대우조선해양과 하청업체는 노동조합 협상안에 상응하는 협상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은 6월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지난 22일부터 하청노동자 6명은 옥포조선소 1도크 원유운반선 탱크 15미터 높이 난간에서 농성하고 있으며, 1명은 바닥에 가로‧세로‧높이 1미터 철판을 붙여 만든 공간 안에서 스스로 몸을 가둔 채 농성하고 있다.

거통고하청지회는 "하청노동자가 임금 30% 인상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투쟁을 한 지 한 달이 되었다"며 "한 달 월급 받아 한 달 살림살이 빠듯하게 꾸려나가는 대부분 하청노동자에게 파업투쟁 한 달은 곧 생존을 걸고 싸우고 있다는 뜻이다"고 했다.

이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하청노동자의 투쟁이 왜 결국 '끝장'이라는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게 되었을까요"라며 "조선업 최초로 임금인상 단체교섭을 하는 하청노동조합을 협상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공권력에 기대서라도 파괴하고 박멸할 악으로 보는 대우조선해양의 노동조합 혐오, 반(反)노동조합 정책이 그 중요한 이유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끝장투쟁을 하는 일곱 명 하청노동자와 전체 파업 노동자는 생존을 걸고 싸웠고 또한 앞으로도 굽힘 없이 싸울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파국이 아니라 협상이고 타결이기에, 노동조합의 주요 협상안의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했다.

이어 "이는 파업투쟁의 목적이 임금인상이 아니라 '간부 몇 명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며 '노조 전임자가 되어 임금을 지원받고 정치를 하려는 속셈'이라는 하청업체 대표들의 황당한 거짓말을 반박하기 위함이다"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과 대부부 산업은행에 대해, 이들은 "성실한 단체교섭을 통한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그것만이 지금의 파업투쟁과 극단적 대립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며 "하청노동자 임금인상에 대한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결단만이 파업투쟁을 끝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일 오후 거제수협 옥포지점 앞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까지 거리행진한다.

태그:#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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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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