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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로 꺼진 땅과 월파방지벽, 낙석들이 산책로에 방치돼 있다.
 태풍 피해로 꺼진 땅과 월파방지벽, 낙석들이 산책로에 방치돼 있다.
ⓒ 뉴스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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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땅 꺼져 있고, 곳곳이 돌무더기…무서워"
사천시 "예산 확보 늦어…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


[뉴스사천=김상엽 기자] 경남 사천시 남일대해수욕장이 7월 8일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4년 전 태풍에 망가진 산책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사천시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 안으로 복구공사를 시작해 내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일대해수욕장은 은빛 모래 해변을 중심으로 코끼리바위와 진널전망대를 좌우로 품은 사천 유일의 해수욕장이다. 특히 사천 8경 중 하나인 코끼리바위로는 한때 테마 산책로가 놓여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즐길거리였다.

그런데 이 산책로가 2018년에 불어닥친 태풍 콩레이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두 개의 구간 가운데 제2 구간 250미터가량이 완파됐다. 이후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사천시의회가 빠른 복구를 주문했지만,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복구가 늦는 데 따른 불만과 이용객의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실제로 개장을 2주 앞둔 24일에 찾은 산책로 2구간은 곳곳이 파손된 채 어지러웠다. 
 
남일대산책로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울타리에 떨어져나와 바닥에 뒹굴고 있다.
 남일대산책로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울타리에 떨어져나와 바닥에 뒹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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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막혀 있어야 할 출입구가 느슨하게 열려 있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도 뚜렷했다. "붕괴 및 낙석 위험이 있어 출입을 통제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은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이미 울타리를 넘어 깊숙이 걸어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마산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건너편에서 봤을 때 길이 너무 예뻐서 와봤는데, 땅이 꺼져있고, 돌무더기가 곳곳에 있어 너무 무섭다"라며 "현수막이라도 제대로 달렸으면 안 들어왔을 건데 잘 몰랐다"고 말했다.
 
태풍 피해로 꺼진 땅과 월파방지벽, 낙석들이 산책로에 방치돼 있다.
 태풍 피해로 꺼진 땅과 월파방지벽, 낙석들이 산책로에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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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로 꺼진 땅과 월파방지벽, 낙석들이 산책로에 방치돼 있다.
 태풍 피해로 꺼진 땅과 월파방지벽, 낙석들이 산책로에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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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주무 부서인 해양수산과에서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호소하면서도 조만간 복구 공사 시행 의지를 밝혔다.

시 해양수산과 이상은 해양레저팀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사업비 확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지금은 실시설계까지 끝났다. 해수욕장이 폐장한 뒤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까지 시민들의 더 나은 여가 공간을 만들어내겠다"라고 덧붙였다.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산책로 복구 공사에는 국비와 시비 등 20억 원이 들어간다. 4년 전 태풍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해안으로는 월파 시설을 더하고, 산책로는 5미터 높이로 들어올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사천시, #남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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