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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경남민언련에서 작성해 5월 23일(월) 발표했습니다. - 기자말

선거를 2주 정도 앞두고 각 정당의 광역·기초단체장과 비례대표 도의원 후보자가 확정되고, 후보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공천으로 인한 갈등으로 단체장 선거에 많은 변수가 생겼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도 거제시장 선거 공천과정에서 국민의힘 금품수수 의혹 고발 사건이 파장을 일으켰다. 또, 의령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오태완 예비후보 후보자 추천 효력 정지로 인해 무소속 후보자 3명의 선거가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에 나설 후보 인물난으로 인해 서부경남권에 후보를 공천하지 못한 지역이 많았다. 진보정당(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은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발표하며 본격 선거활동에 나섰다.

선거보도, 후보자등록 앞두고 약 10% 대폭 증가

경남지역 방송 3사의 지방선거 보도량은 총 63건(28.1%)으로 5월 1주차 45건(18.2%)에 비해 약 10%p 증가했다. KBS창원총국 24건(31.6%), MBC경남 23건(29.5%), KNN 16건(22.9%)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 지역방송 선거보도 건수 및 비율
 △경남 지역방송 선거보도 건수 및 비율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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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유형별로 리포트 26건(41.3%), 단신 32건(50.8%), 기획/연재 5건(7.9%) 보도되었다. 유일하게 기획기사를 보도한 MBC경남은 [이 공약 어때] 기획기사를 통해 주요 단체장 후보나 시민사회 정책 의견을 보도했다.
 
△경남 지역방송 보도유형 건수 및 비율
 △경남 지역방송 보도유형 건수 및 비율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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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포부 밝히는 전략보도 가장 많아, 정책 검증은 미흡

5월 2주차 경남지역 방송 3사의 선거보도를 8가지 보도주제별로 나눠 분류한 결과 선거전략 보도가 15건(2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선관위 및 선거법 관련 보도가 11건(17.5%), 시민사회 및 유권자 입장 보도가 10건(15.9%), 공천 및 경선 보도가 7건(11.1%) 순으로 나타났다. 후보등록을 앞두고 수많은 후보자들이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에 임하는 포부나 전략을 밝히는 시점이기에 선거전략에 대한 보도가 많았다. 하지만, 정책을 검증하는 보도는 미흡했다.
 
△경남 지역방송 보도주제별 보도 건수 및 비율
 △경남 지역방송 보도주제별 보도 건수 및 비율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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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방송 3사의 보도주제별 특징을 살펴보면 KBS창원은 선거관리위원회 사안이나 선거법 관련 안내 보도가 5건(20.8%)으로 가장 많이 보도되었다. 거소투표 안내, 선거비용 제한액, 선거인 명부 열람 및 정정신청 안내, 후보등록 안내, TV토론 등을 보도했다. 또, 경남지역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담은 시민사회 정책제안 보도와 후보의 동정, 행보 보도는 각 4건(16.7%) 보도했다.

KNN은 선거전략 보도가 8건(50%)으로 압도했다.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밝히는 내용 위주로 보도했다. KNN의 선거전략 보도 제목을 살펴보면 'vs', '레이스', '재격돌', '보수 텃밭', '지원사격', '난타전' 등 게임용어나 전쟁용어, 지역감정을 자극시키는 정치혐오성 표현을 대거 사용했다.

MBC경남은 시민사회 및 유권자 입장 보도가 5건(21.7%)으로 가장 많았다. 5월 9일 <[이 공약 어때 ②] 각계 각층 정책 제안 봇물> 기획기사를 통해 지방균형발전 전문가 집단이나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 공공의료확충 등 각계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했다. 선거전략 보도와 공천 및 경선 보도는 각 4건(17.4%) 보도했다.

경남지역 방송 3사는 정책·공약 보도를 각 2건씩 보도했지만 KBS창원, KNN은 정책을 전달(인용)하는 방식에 그쳤다. MBC경남은 [이 공약 어때] 기획기사를 통해 교육감과 남해군수 후보들의 대표 정책을 비교하고 차이점이 무엇인지 해설했다. 아쉬운 점은 단체장 중심으로 발표한 공약을 보도하며 무비판적으로 비교하는 데에 그쳤다.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기위해 후보자 정책에 대한 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하다.

군소정당을 배려한 KBS창원총국과 MBC경남, KNN은 여전히 거대양당 중심
 
 △경남 지역방송 정당별 보도 건수 및 비율(언급된 정당 복수체크)
  △경남 지역방송 정당별 보도 건수 및 비율(언급된 정당 복수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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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방송 3사에서 중복집계한 정당별 보도량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이 39건(33.1%)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34건(28.8%), , 군소정당 29건(24.6%) 무소속 16건(13.6%)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균등한 정당 언급량을 나타냈으며 언론사별로 차이가 있었다.

MBC경남은 군소정당이 16건(38.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국민의힘 13건(31%), 더불어민주당 9건(21.4%), 무소속 4건(9.5%)으로 나타났다. 정당이 언급된 기사 13건 중 6건은 군소정당이 언급되었으며 소외될 수 있는 군소정당의 목소리를 잘 반영했다.

KBS창원총국은 양대정당과 군소정당, 무소속 정당이 균등하게 언급된 보도량을 보였다. 하지만 군소정당 9건(24.3%)의 언급량에서 제3당으로 꼽히는 정의당의 언급건수가 6건이었으며 통일한국당은 2건, 우리공화당 1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동당, 녹색당, 진보당은 언급되지 않았다. 광역단체장에서 양대정당과 함께 정의당, 통일한국당 소속 후보자들이 있고, 비교적 많이 언급될 수 있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또, 단체장 위주의 보도로 인해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KNN은 양대정당 언급량이 압도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각 13건(36.1%)으로 가장 많았고, 무소속 7건(19.4%), 군소정당 3건(8.3%)으로 나타났다. KNN은 여전히 거대양당 중심 보도가 이어졌다. 군소정당 언급은 5월 14일 <통영시장 선거 4파전, 무소속 변수> 리포트에서 우리공화당 1번, 5월 12일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본격 레이스> 단신보도에서 정의당 1번, 5월 14일 <후보 등록 마감…부산시장 3파전, 경남지사 4파전> 리포트에서 정의당 1번으로 총 3번에 불과했다.

등장하지 않는 광역·기초의원, 균형을 잃어버린 단체장 중심 보도
 
△경남 지역방송 선거종류별 보도 건수 및 비율(언급된 정당 복수체크)
 △경남 지역방송 선거종류별 보도 건수 및 비율(언급된 정당 복수체크)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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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방송 3사에서 중복집계한 선거종류별 보도량을 살펴보면 기초단체장이 45건(42.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광역단체장이 19건(18.1%), 교육감 13건(12.4%), 보궐선거와 광역의원이 각 7건(6.7%), 기초의원이 6건(5.7%)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8건(7.6%)은 부산지역 선거종류를 언급했을 때 집계된 수치다.

경남지역 방송 3사에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대한 보도는 거의 없었고, 특히 KNN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 중심으로 보도가 이루어졌다. 광역·기초의원이 제목에 기입된 보도는 단 2건에 불과했다. MBC경남이 5월 12일 보도한 <"창원시장·의원 후보 생활밀착형 정책" 제안> 기사와 KBS창원총국에서 5월 11일 보도한 <여야 3당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확정> 단신 보도가 전부다. 이와 같은 선거 정보의 불균형은 지방자치에서 행정 감시역할을 하는 지방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5월 9일(월) ~ 5월 15일(일), KBS창원총국(뉴스7 or 뉴스9) KNN(뉴스아이) MBC경남(뉴스데스크 경남)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에도 실립니다.


태그:#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지방선거, #지역언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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