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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장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의 선거유세 차량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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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장선거에 출마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남표 국민의힘 후보가 서로 고발을 주고받으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고발전은 허성무 후보의 모친 장례비와 관련이 있다. 국민의힘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허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고, 허 후보 측은 허위사실이자 개인신용정보 유출이라며 맞고발했다.

허 후보 모친은 2019년 3월 8일 별세했고, 창원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창원시립상복공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해 장례를 치렀다.

국힘 측 "모친 장례비, 공단 본부장이 개인카드로 결제"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김호열 경남선거대책위원회 정무지원본부장은 2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내부고발자로부터 공익제보를 접수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본부장은 "허 후보의 모친 장례식 비용 1996만1830원을 (안상모) 당시 공단 경영본부장(안상모)이 개인카드로 결제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안 전 본부장의 자필 사인이 담긴 개인카드 영수증 등 증거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0만 원에 가까운 장례식장 비용을 대신 결제하고 (허 후보가) 비용을 돌려줬다면 그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명백한 청탁금지법 위반이자, 직무에 관한 부정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안 전 본부장에 대해 "허 후보의 고교 동창이자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선거자금을 담당하다 허 시장 취임 이후 공단 경영본부장 자리에 올랐다"며 "물의를 일으켜 결국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경남경찰청에 허 후보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허 후보 측 "흑색선전, 개인신용정보 유출"

허성무 후보 측은 이날 자료를 내고 "장례식 비용 대납은 전혀 사실이 아닌 흑색선전이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장례식의 원활한 발인을 위해 친구인 안상모의 카드로 장례비용을 정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허 후보 측은 "이는 다른 지인들이 본인(안상모) 통장으로 보내온 부의금에다 결제를 위해 상주가 위임한 부의금을 합해 장례식 이후 안상모 본인통장에 입금한 것이 정확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홍 후보 측이 고발했다고 하니 경찰에서 사실이 소상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에 대한 책임은 홍 후보 측이 져야 할 것"이라면서 "당연히 대가성 청탁이라는 홍 후보의 문제 제기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 측 김성진 대변인은 24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요한 것은 홍 후보 측은 개인신용정보를 신용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부당한 목적으로 제공받아 이용했다는 사실"이라면서 "금융기관의 자문을 구한 결과, 이는 본인들이 주장하는 바와는 달리 공익과도 전혀 상관이 없으며,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한 행위로써 명백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의 측근들이 자행한 개인신용정보 유출 행위에 대해 엄중한 경고와 함께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후보 측 "이번 의혹 제기와 아무 관련 없다"

그러자 이번엔 홍 후보 측이 반박자료를 내고 "홍남표 후보는 이번 의혹 제기와 아무런 관련 없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허 후보 측은 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당직자의 기자회견으로 불거진 '허성무 후보 모친 장례식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 홍 후보를 걸고넘어졌다"며 "허 후보 측은 연이어 아무런 관련 없는 사안에 홍 후보를 끌어들이고 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이자 '창원시청에서 뺨 맞고 마산 앞바다에서 눈물 흘리는 격'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 측의 과도한 홍 후보 비난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토를 거쳐 법적 대응을 포함해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혀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