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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은혜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
 왼쪽부터 김은혜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
ⓒ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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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는 검토도 할 이유가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었다. 단일화 당사자인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한 채 명확히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사이, 당이 나서서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관련 기사: 김은혜의 고심?... 강용석발 단일화에 "의견 경청중"). 오히려 강용석 후보에 대한 압박까지 취하고 있다.

이준석 "단일화 용어 자체가 부적절"

이준석 대표는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으며 단일화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라며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검토도 할 이유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입장은 강용석 후보가 앞서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본인에게 전화했다는 언급을 지적한 것이다.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이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느냐. 함께 잘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주장했고, 이후 대통령실은 통화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강 후보 측은 통화 기록이 있다며 사실이라고 맞서고 있다(관련 기사: 윤 대통령 측 "통화 사실 없다" vs. 강용석 "5월 6일 통화"). 대통령실에서 사실 관계를 부정하는 가운데, 여당 대표가 지원 사격에 나선 셈이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16일 늦은 오후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라디오를 들으시는 많은 청취자분들이 강용석 후보와 이준석 대표와의 구원에 대해서는 의심할 분들이 아무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 단일화를 당에서 이걸 깊숙이 바라보고 있느냐라는 그런 측면에서 취재가 되신 것 같은데, 제가 아는 선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겉으로 제가 느낄 수 있는 포착되는 분위기는 없다"라고 전했다. '경기도민과 당원'의 의견을 경청 중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는 셈이다.

김기현 "당 지지자, 하나로 모여야... 협조해주면 좋지 않겠느냐"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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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강 후보를 향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은 1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쨌든 저희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하나로 모여져야 된다"라며 "그리고 표가 조금이라도 갈려지면 박빙 상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가급적이면 후보가 한 명으로 돼서 선거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지금 아직 구체적으로 '단일화' 이런 표현을 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다른 논란들이 있고 하기 때문에 좀 더 저희들이 고민해 봐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언론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강용석 후보 측이 단일화의) 그런 의지가 있어 보이기도 하다"라며 "거꾸로 보면 강용석 후보가 우리 당 소속이 아니어서 이렇게 저렇게 말씀드리는 게 조금 결례일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이제 보수 세력이 이번에는 경기도지사를 꼭 가져야만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명 지사 4년 동안 계속해서 경기도가 미래를 위한 발전을 하기는커녕 계속해서 계속해서 디딤돌로만 사용됐으니 이번에는 조금 협조해 주시면 좋지 않겠냐?"라며 사실상 강 후보의 '협조'를 구한 셈이다. 앞서 하태경 의원 역시 전날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태그:#이준석, #김은혜, #강용석, #김기현,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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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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