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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구 구갈동 한 공원을 찾은 주민들이 운동을 하는가하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흥구 구갈동 한 공원을 찾은 주민들이 운동을 하는가하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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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가 시작된 가운데 경기 용인시 일대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이동인구가 많은 퇴근시간 기흥역 버스환승센터 인근 시민들은 마스크를 빼지 않은 채 버스를 기다리거나 이동하기 바빴다.

간혹 버스에서 하차한 후 살짝 마스크를 내려 턱에 걸친 시민도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마스크를 올리는 등 마스크를 완전히 벗지 않았다.

강남에서 귀가 중이었다는 직장인 박아무개씨는 "출·퇴근길에 많은 사람을 보는데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10명 중 1명 있을까 말까"라면서 "2년 동안 마스크를 썼더니 딱히 답답하다고 느끼지 않아 한여름에도 벗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 13일부터 시작된 실외마스크 의무화 이후, 567일 만인 5월 2일부터 의무가 완화됐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기흥구청 인근 식당가 손님들과 하교 중인 학생들, 아파트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었다. 기호식품으로 인해 마스크를 잠깐 벗었던 한 노인은 볼일이 끝나자 마스크를 고쳐쓴 채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이동 중인 학생 20여 명 중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1명, 턱에 걸친 사람은 5명이 있었다.

마스크를 벗고 하교하던 김아무개(16)군은 "마스크를 쓰면 안경에 습기가 차서 불편했다"면서 "실내에서는 써야 하니까 주머니에 마스크를 잘 넣어놓고, 벗을 수 있는 곳에서는 무조건 벗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초등자녀를 둔 40대 학부모는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눈치가 보인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는데 마스크를 벗고 다니다가 뒤늦게 감염돼 아이들한테 옮길까봐"라면서 우려를 전했다.

마스크를 벗는 것이 아직 어색하다고 느끼거나 눈치가 보여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보겠다는 반응 가운데, 이제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기흥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아무개(32)씨는 "마스크를 쓰는 게 너무 답답했는데 바깥에서 벗을 수 있어 좋다"면서 "앞으로 실내에서도 벗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용남(32)씨도 "식당 규모에 따라 많게는 30명 이상, 적게는 10명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는데 밖에서는 벗고 안에서는 쓰는 게 의미가 있나"라면서 "이제 마스크 착용문제는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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