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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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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광주시을)이 4월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에게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 녹취록 당사자가 피해를 호소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참여한 박해광 예비후보는 '임 의원이 광주시 청년당원에게 전화해 박해광은 절대 안 된다는 발언을 하는 등 노골적으로 광주시장 경선에 개입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녹취록 제공자인 A씨는 박 예비후보가 약속을 어기고 통화내용을 무단으로 공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12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박 예비후보 측은)녹음파일 공개 전 저와 협의하고 공개한다고 약속까지 했으나 통보도 없이 공개했다. 도덕적으로 신뢰를 무너뜨리고 한 청년의 정치적 생명을 위기로 몰아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임 의원, 박 예비후보 양측과 가까운 사이"라며 "당시 박 후보 캠프를 지원하고 있었다. 22일경 임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통화한 내용을 박 후보 측 담당자가 듣고 녹음파일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 측은 그 내용을 두고 '임 의원이 이번 광주시장 경선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저는 그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임 의원과의 사적통화여서 녹취록 내용이 경선 개입을 했다는 증거가 되지 않는데 (공개되면) 오해만 일으킬까봐 그랬다"고 부연했다.

고민 끝에 박 예비후보 측에 녹취록을 제공했다는 A씨는 "만약 언론보도를 하게 되면 당사자인 저에게 물어보고 정하기로 했다. 서약서와 구두약속을 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저의 의사 없이 보도자료를 올렸고, 이후 페이스북에 녹취록 자료까지 올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녹취록 상)임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2030 배심원제도에 개입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제가 주변 지인들에게 경기도당 배심원제를 신청하라고 추천했고, 이후 광주시장 경선에서 (배심원으로) 당첨이 된다면 꼭 참여하라고 얘기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반 당원으로 광주시장 경선의 당락을 바꾸는 힘도 없다. 사실상 의미 없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 의원과는 거의 부자지간 같다고 할 정도로 많이 친했다"며 "전부터 '박 후보를 돕는 것은 좋지만, 벌써 당내 경쟁에 네가 휘말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보호하고 아끼는 사이"라고 항변했다. 

박해광 예비후보 "제가 직접 관여할 상황 아냐"

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의 없이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공개 여부에 대해) 제가 직접 관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선거개입이 아니라 주변에 휘둘리지 말라는 통화였다'는 A씨의 반박과 관련해서는 "청년 때문에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민주당이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곳으로, 시민공천배심원(40%)·권리당원(30%)·일반시민(30%) 투표 합산 방식으로 후보를 뽑았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는 동희영·박해광·박관열·신동헌 등 총 4명이었다. 

경선과정에 참여한 박관열 예비후보는 6일 동희영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합류한 상황이다. 반면 박 예비후보와 신 예비후보는 경선결과에 반발하며 단식농성과 1인 시위 등에 나서고 있다. 

한편, 임 의원은 <주간조선>에 "절대 누구에 휘둘리지 말고 너희들이 직접 듣고 결정하라는 취지로 건넨 말이었다"라면서 "배심원제라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들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 예전부터 도입된 제도다. 배심원 50여명을 뽑는데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으며, 이 당원들도 배심원이 될지 안 될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그:#임종성, #박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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