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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희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임준희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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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중앙정부, 국회,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는 교육감 후보는 나뿐이다."

오는 6.1 경북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임준희 예비후보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30여 년 교육행정가인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교육부에서의 다양한 보직 경험을 내세웠다. 

지난 3일 경북 포항 사무실에서 만난 임 후보는 "교육부에서 여러 업무를 맡아 경북교육 틀 밖에서 경북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경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마숙자 예비후보와 현 교육감인 임종식 예비후보를 두고 "모두 교사 출신인데, 교육감과 교사는 역할이 전혀 다르다. 지역을 비롯해 중앙부처와 협조하려면 큰 틀에서 업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라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공약으로 '경북교육 바로 세우기'를 제시한 임 후보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생애 주기에 걸쳐 맞춤형 학습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임 후보는 동대학원 교육행정 학사,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대학원 교육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교육부에서 근무하며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경남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임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교육부 30년 근무... 큰 그림 볼 줄 안다"

- 경북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안동에서 다녔다. 교육부에서 30여년 근무했는데 언젠가는 고향인 경북에서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경남교육청에서 부교육감을 했는데, 이번 기회가 아니면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해 명예퇴직하고 교육감 선거에 도전했다."

- 경북에서 근무하지 않아 경북 교육의 현실을 잘 알 수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안동에서 나고 자라 누구보다 경북을 잘 알고 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첫 공직생활을 한 곳도 경북교육청이다. 당시 교육위원회 의사결정을 하는 부서에 있어 초·중등 교육부터 유아교육, 행정, 예산 등의 업무 전반을 파악했다. 2001년도부터 2년간 경북교육청에서 교육위원회 의사담당관을 해 경북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경남교육청에서 부교육감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12월 말 명예퇴직 했는데, 경북 밖에서 경북 교육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의 인성, 학력, 지역적 여건 등 경북과 경남의 공통점도 상당했다."

-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지금까지 경북교육감 선거에 나온 후보 대부분이 교사 출신이라 교사가 아니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줄 아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교육감과 교사의 역할은 전혀 다르다. 교육감은 경북 교육정책을 이끌어가는 자리다. 큰 틀에서 정책을 기획하고 중앙부처와 협조하고 지역에서도 소통해야 한다. 중앙부처에서 일하며 17개 시도 교육청을 총괄한 경험을 살려 경북 교육을 이끌 수 있는 후보는 나뿐이다."

"유아교육 완전무상, 교사 자격기준 높이겠다"
 
임준희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임준희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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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식 현 교육감도 출마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경북교육은 그동안 너무 폐쇄적이고 관료주의적이었다. 학부모와 소통도 잘 안돼 동맥경화가 걸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임종식 교육감이 재직하는 동안 모 고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매 과정 의혹이 있어 교육청과 임종식 교육감 관사가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았나. 임 교육감도 조사받았는데, 법원에서 어느 정도 범죄 혐의가 입증돼 영장을 발부한 것 아닐까 싶다. 경북교육의 수치이고 불명예다."

- 경북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학생들의 인성과 실력을 함께 키울 것이다. 현재 경북교육의 여러 프로그램 중에 '인성교육 함양'과 관련된 건 없어 보인다. 그런데 경북은 서원과 향교, 종택 등이 있는 곳이다. 이 인프라를 활용해 어르신과 함께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려 한다. 또,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포함해 기본학력을 보장하려 한다. 현재 경북 학생들의 학력 수준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3위에 불과하다. 

기본학력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경북 도민들의 학습권과 교육 복지를 통해 이뤄낼 것이다. 유아교육은 완전 무상교육으로 부모들의 부담이 없도록 하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들의 자격 기준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다."

- 경북에 있는 학교 중 폐교 위기에 놓인 곳도 많다.

"현재 (경북에) 폐교 대상인 학교가 약 41개 있다고 들었다. 폐교는 지역사회 구심점이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개인적으로 작은 학교도 유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 작은 학교는 특색있는 학교로 만들어 학생들이 찾아오도록 하겠다. 대구교육청에 근무할 때 가창중학교라고 폐교 위기에 있었는데, 특색 있는 교육 아이디어가 있는 교장을 초빙해 결과가 좋아 결국 폐교되지 않았다. 교장 공모 등 여러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 학교 비정규직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교육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교육공무직의 종류도 많아지고 이들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생각하면 이들(교육공무직)과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 이 문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예산확보인데, 교육감에 당선되면 여러 직종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필요한 예산부터 확보하겠다.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교육관련 사업도 재검토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임종식 교육감 주도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지원금 30만 원씩 통장으로 넣어줬는데 이건 교육도 아니고 정책도 아니다.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데, 이 문제를 포함해 그간의 정책을 하나하나 검토해 예산을 마련하겠다."

- 경북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과거의 인연에 이끌려 투표하지 마시고 아이들의 미래를 보고 투표하면 좋겠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더 잘 기르고 더 잘 교육하고 각자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누가 적임자인지 고민해 달라. 임준희를 선택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관련기사] 
"경북에서 여자가? 소통하는 교육감 되고 싶다" http://omn.kr/1ygxy

태그:#임준희, #경북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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