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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도심 순환형 서울 시내버스(01번) 노선
 신설 도심 순환형 서울 시내버스(01번) 노선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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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0일 청와대 개방을 맞아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관광버스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 대통령직인수위가 "취임식이 끝나는 10일 정오부터 청와대 문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이래 서울시는 갑작스럽게 늘어날 방문객 대책을 준비해왔다. 청와대 개방으로 이 일대 방문객이 하루 평균 2만 4000~4만 8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교통·주차난과 주민 불편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다.

서울시는 74년 만에 열린 공간으로 돌아오는 청와대 개방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시민과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대책을 내놓았다.

일단, 버스에서 내려 청와대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청와대 일대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1개 노선(01번)을 신설해 2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버스정류장 4곳(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를 새로 만들었다.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는 10일부터 22일까지는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하지 않고, 광화문에서 안국역 방향으로 우회 운행을 실시한다.

전국에서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차난 해소를 위해 관광버스 주차장 8곳을 확보했다. 경복궁, 남산예장 등 공공부설 관광버스 주차장뿐만 아니라 창의문로, 사직로 인근에는 노상 주차장도 추가로 확보해 최대 169대의 버스 주차가 가능하다.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와대로, 창의문로, 삼청로 등 주거지역 주변 도로에는 4인1조의 주차단속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이 아닌 만큼 화장실과 쉼터 등 편의시설이 부족했다. 서울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등 주요 행사지점에 간이화장실 15동(장애인용 2동 포함)과 쓰레기통 10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녹지원 등 청와대 내 주요 휴식공간과 산책로에는 벤치 100개를 설치한다. 시설물 유지를 위해 관리인력 30명(화장실 10명, 쓰레기 처리 등 환경미화 20명)도 투입한다.

청와대와 함께 개방되는 등산로 구간에 대한 정비도 완료했다. 폭이 좁고 급경사가 많은 백악정~북악산 등산로 연결 구간(약 300m)에는 데크와 계단을 설치하고, 낙상 방지를 위한 목재 난간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행사와 맞물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볼거리를 마련했다.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와 국악 버스킹, 북악산 개방지역 특별 해설프로그램과 한양도성 야간 특별 해설프로그램 등이 있다. 덕수궁 앞에서만 진행됐던 순라의식을 청와대 개방행사에 맞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확대된다. 오후 2시 수문장 교대의식이 끝난 후 2시 30분부터 왕궁수문장 순라군의 늠름한 자태를 볼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청와대 개방행사' 이후에도 도심, 등산, 야간관광을 테마로 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청와대 개방과 광화문광장 개장을 연계해 북악~용산~한강을 가로지르는 '야간 트래블 바이크 코스'를 하반기 시범운영하고, 서울의 야경을 조망하며 산악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도심 등산관광 코스'(청와대~북악산~인왕산)도 7월부터 운영한다.

기타 세부 사항은 관련 홈페이지(www.opencheongwadae.kr/ma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그:#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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