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미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청춘야구단>이 오는 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실패를 경험했지만 여전히 프로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체계적 훈련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KBS 1TV 신규 예능 프로그램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아래 <청춘야구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손성권 PD와, 출연진인 김병현 감독, 정근우 수석코치, 한기주 투수코치, 정수성 주루코치, 금유성 선수, 전태준 선수가 참석했다.

"야구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어"
 
'청춘야구단' 김병현 김병현 감독이 6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KBS 1TV 새 야구 예능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은 프로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여전히 프로 선수를 꿈꾸고 있는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야구판 미생들을 위한 도전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7일 토요일 밤 10시 25분 첫 방송.

▲ '청춘야구단' 김병현 김병현 감독이 6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KBS 1TV 새 야구 예능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은 프로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여전히 프로 선수를 꿈꾸고 있는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야구판 미생들을 위한 도전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7일 토요일 밤 10시 25분 첫 방송. ⓒ KBS


<청춘야구단>은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다가 실패를 겪은 청춘들의 재기를 돕는 과정을 그리지만 야구를 잘 아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손성권 PD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우리 사회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야구를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청춘야구단의 감독으로는 현역 시절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꼽힌 김병현이 나선다. 야구 선수를 은퇴하고 방송과 사업 활동에 매진했던 김병현이 야구 선수 지도자로 나선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가 감독직을 맡아 야구단을 이끄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섭외를 받고서 김병현은 야구를 예능으로 다루긴 힘들 것 같다고 PD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이 말에 손 PD는 "예능이지만 진지한 다큐로 갈 생각이고,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말에 진심을 느낀 김병현은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저를, 어릴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월드 시리즈까지 간 선수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저도 트레이드의 설움도 겪었고 방출도 당했고 일본 독립리그, 도미니카, 호주 리그 등 다양한 리그 경험도 해봤다. 여러 리그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병현)

2030 청년들의 삶에 주목
 
'청춘야구단' 금유선-전태준 금유선과 전태준 선수가 6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KBS 1TV 새 야구 예능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은 프로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여전히 프로 선수를 꿈꾸고 있는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야구판 미생들을 위한 도전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7일 토요일 밤 10시 25분 첫 방송.

▲ '청춘야구단' 금유선-전태준 ⓒ KBS


정근우는 청춘야구단에서 수석 코치를 맡았다. 그는 자신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고등학생 때 팔꿈치 수술을 3번이나 했고, 키가 작다는 이유로 프로 지명을 못 받았다. 아픔을 겪은 시간이 많았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대학에 와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심기일전 했고, 그 결과 프로 지명이란 보상을 받았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며 정근우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빛을 볼 시기가 있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을 도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투수 코치는 한기주가, 주루 코치는 정수성이 맡는다. 또한, 청춘야구단 주장은 전태준이 담당한다. 전태준은 "1%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히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청춘야구단은 프로 2군과 평가전을 치르며 역량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최정예 멤버를 선정해 독립야구 한일전에도 나선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선수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프로 구단 스카우터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게 된다. 이들에게는 이것이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런 라운드들이 하나씩 진행되는 동안, 라운드마다 방출되는 선수가 발생한다. 손 PD는 "감독과 코치진이 방출에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제작진과 말싸움을 한 적도 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며 "이분들이 프로그램을 떠나 이 선수단에 애정을 깊이 가지고 있구나를 느꼈던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출연 선수 선발은 프로행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진지하고 간절한가를 놓고 결정했으며, 고교, 대학, 독립리그 시절 성적도 고려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손 PD는 "선수들이 한 팀에서 경쟁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면 충분히 재미와 감동을 느끼실 것"이라고 어필했다. 

"야구를 넘어 2030 청년들의 삶에 주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 (손성권 PD)
 
'청춘야구단' 전태준 선수, 정수성 코치, 김병현 감독, 손성권 PD, 정근우 코치, 한기주 코치, 금유선 선수가 가 6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KBS 1TV 새 야구 예능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은 프로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여전히 프로 선수를 꿈꾸고 있는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야구판 미생들을 위한 도전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7일 토요일 밤 10시 25분 첫 방송.

▲ '청춘야구단' 전태준 선수, 정수성 코치, 김병현 감독, 손성권 PD, 정근우 코치, 한기주 코치, 금유선 선수 ⓒ KBS

청춘야구단 김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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