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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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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통령 취임식은 당선인의 의지를 담아 조촐하면서도 품격 있게 준비하고 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준비의 경과를 기자들에게 알리면서 '국민통합'과 '품격'을 내세웠다. 그러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가 불참 사실을 알린 가운데,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배우자인 이순자씨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며 벌써부터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주선 "통합의 정신 요구... 권양숙 여사 초청장 송달 늦어져"
 

박주선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어느 때보다도 통합의 정신이 요구되는 이때에, 존경 받아 마땅한 국민 여러분과 취임식에 함께하는 건, 따뜻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취임식의 국민 초청 리스트와 일반 초청 대상자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과 가족 및 유족"에 대해서 "지난 (4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저에 방문해서 초청장을 친히 전달해드렸고, 거기에는 당선인 친필 초청장도 포함이 돼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한 11분의 대통령 가족 및 유족 분 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10분에 대해서는 이미 초청 절차가 우리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직접 친히 전달함으로써 완료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그 중 권양숙 여사에 대해서만, 아직 초청장 절차가, 전달이 안 되고 있다"라며 "금일 중으로 초청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의 취재진이 초청장 송달이 늦어지는 사유에 대해 질문하자, 박 위원장은 "대통령 유가족 또는 가족들에 대한 초청장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저희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직접 나서서 전달해왔는데, 권양숙 여사의 경우는 실무 직원을 통해서 비서 분과 접촉해서 '언제쯤 초청장 가지고 가야겠느냐'하고 말씀드렸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권양숙 여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또 먼 거리 여행이 쉽지가 않다는 취지로 '가시기 어려울 텐데 굳이 초청장을 가져올 필요가 있겠느냐'는 비서관의 의견이 있었다"라며 "그렇더라도 초청은 취임식준비위의 예의이고, 수락은 당사자인 권 여사께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저희는 초청장을 보내드리려 하고 있었는데, 직접 저희들이 전달이 어려워서 행정안전부 관료를 통해서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도록 예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자 여사·노소영씨, 참석 의사 밝혀...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
 

박 위원장은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망인이신 이순자 여사께서는 '가족 초청이 이례적'이라고 하시면서, 참석 의사와 함께 굉장히 반가움을 표시하셨다"라고 전했다. 또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되시는 노소영씨께서는 '가족 초청이 통합 차원에서 잘 된 일이다. 기꺼이 참여를 하겠다'는 취지로 말씀을 (전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자씨 등의 초청이 오히려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박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법률상 예우는 받지 못하지만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국민 통합 차원에서 새로운 정부 출범을 가급적이면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성공을 기원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청장을 전달해 드렸다"라는 설명이었다.  

태그:#권양숙, #박주선, #전두환, #이순자, #노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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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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