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호남권 공천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호남권 공천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광역시를 방문했다. 이날 이 대표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공천 설명회에 참석해 "당 대표로서 영남 당원들에게 당비를 모아 호남 선거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광주시장 후보로 두 분 정도 접촉해 봤는데 한 분은 고사를 했고 한 분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젊은 세대 중 기초 또는 광역의원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별 당비를 일정 기준에 따라 배분해 당원들이 선거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광주 복합쇼핑몰 이슈를 언급하며 "카르텔에 휩싸인 민주당보다 더 선명히 광주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드러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국민의힘의 호남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광주에서 12.7%를 득표했다. 이는 민정당계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광주에서 받은 첫 10%대 득표율이자 역대 최고 득표율이었다.
 
2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광주방문에 광주 시민단체들이 항의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
 2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광주방문에 광주 시민단체들이 항의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
ⓒ 문현철

관련사진보기

 
2일 기본소득당 광주시당 문현철 공동위원장과 광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광주 방문에 반대하는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
 2일 기본소득당 광주시당 문현철 공동위원장과 광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광주 방문에 반대하는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
ⓒ 문현철

관련사진보기


이런 가운데 이날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을 막아선 이들도 있었다. 이날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인권지기 활짝을 비롯한 광주 시민단체들은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인권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 '젠더갈등 조장하는 혐오정치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피켓팅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광주인권지기 활짝 측은 "최근 장애인 운동 단체를 표적으로 비난을 쏟아내는 이준석 대표를 조용히 보낼 수 없어 광주 시민사회 단체들과 함께 피켓을 들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등장한 이준석 대표는 피켓을 든 이들을 잠시 바라본 뒤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단체 구성원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고 피켓을 든 채 이 대표를 응시했다.

이날 피켓팅을 함께한 기본소득당 광주시당 문현철 공동위원장은 "얼마 전 이준석 대표님께서 장애인 운동 단체를 비난하신 일에 대해 사과를 요청받고,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셨다. 무엇이 차별이고 혐오인지 모르시는 것 같아서 같이 공부하자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정치를 시작하고 제 주변에 있는 다양한 분들의 삶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보면 볼수록 불평등한 대한민국의 모습이 잘 보였다"라며 "지역 정치인들의 공천 설명회에 오신 분이 무엇이 차별이고 혐오인지 모르시는데, 어떻게 5·18과 민주인권의 도시 광주의 비전을 시민들께 설명해줄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다.

문 공동위원장은 또 "지난 대선을 통해 혐오와 차별을 뿌리로 두는 정치 전략이 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를 어떻게 망쳐놓았는지 온 국민이 알고 있다. 소통하고 토론할 수 있는 정치를 국민께 보여주자"라며 "지난 발언과 행보에 대해 대표님께서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신다면 우리는 밝은 내일을 그려갈 수 있다. 이 대표님의 변화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시민분들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태그:#이준석 대표, #광주 시민단체, #광주인권지기 활짝, #이준석 광주, #광주광역시
댓글4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