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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가 30일 오후 2시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SPC 노조파괴 분쇄! 화섬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결의대회가 진행된 30일은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을 시작한 지 3일째 되는 날이다.
▲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 단식농성장 화섬식품노조가 30일 오후 2시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SPC 노조파괴 분쇄! 화섬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결의대회가 진행된 30일은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을 시작한 지 3일째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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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는 지난 3월 30일 오후 2시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SPC 노조파괴 분쇄! 화섬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임영국 화섬식품노조 사무처장은 "오늘 결의대회를 한마디로 하면 '방치하면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치하면 위험한 큰 위험요인"은 "산업단지 노후설비, 노동조합 파괴하고 인권 유린하는 악질자본 SPC"라면서 "두 가지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올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많은 먹거리를 체인점으로 하고 있는 SPC그룹이 앞뒤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악랄한 모습으로 사업을 계속한다면 정말 문제"라며 "시민사회 안에서 이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밝혀내고 이들이 반성하고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서 국민들과 소통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는 자리"라고 정의했다.

3월 30일 기준 단식 3일째를 맞은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이 "민주노총 조합원 명단 만들어서, 관리자들에게 다른 업무는 하지 말고 민주노총 조합원 매장만 찾아가고, 민주노총 0% 만들라고 업무 지시하고, 민주노총 탈퇴서를 받아 가면 돈을 줬다고 한다. 민주노총 탈퇴시키고 한국노총 가입시키면 추가로 돈을 줬다고 한다"면서 한 중간 관리자의 증언을 소개했다. 
  
발언하는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 화섬식품노조가 30일 오후 2시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SPC 노조파괴 분쇄! 화섬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발언하는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 화섬식품노조가 30일 오후 2시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SPC 노조파괴 분쇄! 화섬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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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지회장은 "지노위, 중노위, 고용노둥부에서 진급차별, 부당노동행위 인정했는데도 회사는 인정 못하겠다며 항소하고 계속 노노갈등으로 몰아간다"며 "관리자들도 한국노총 조합원이라 노동조합 활동하는 건데 뭐가 문제냐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 가입 안 해도 되니 민주노총만 탈퇴해라. 민주노총에 있으면 진급 안된다' 근무시간에 찾아와 이런 말 하는 게 노조활동인가? 진급하는데 윗사람 눈도장 찍으려면 민주노총 탈퇴서가 필요하다며 탈퇴서 써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게 노조활동인가? 육아휴직자한테 전화하고 찾아가서 복직 못할 거라고 협박하고 탈퇴서 강요하는 게 노조활동인가? 회사 조용히 다니라고 협박하고 탈퇴서 쓸 때까지 옆에 서 있는 게 노조활동인가? 이제 회유할 사람 다 회유했고 남은 사람들은 괴롭혀서 퇴사시킬 거라고, 이미 대체인력 다 준비됐다고 탈퇴 강요하는 게 노조활동인가?"라고 되물었다.

SPC그룹의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김성수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 사무장은 "2020년 불법파견 이슈로 직접고용하는 과정에서 도급사 때와 차이 없는 근로계약서를 강요해서 지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장은 "회사가 관리자들을 앞세워 한국노총 설립 후 근무시간, 쉬는시간 상관 없이 노조탈퇴 강요해서 조합원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며 "민주노총에 있으면 승진도 안 된다는 분위기로 몰고 갔다"고 했다. 지난해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는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서 승진차별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김 사무장은 지난해 던킨도너츠 5개 공장 비위생 문제를 제보한 공익제보자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공익제보자는 장기간 출근정지 및 경찰조사에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SPC그룹 밀가루 반죽 공장인 SPL에서 일하고 있는 지윤선 SPL지회 회계감사는 "빵은 너무나 잘 팔리는데 직원들 상여는 줄여졌고, 직원들이 다치면 산재하는 것을 눈치 보게 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며 노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 회계감사는 "(민주노총) 가입자들을 한 명씩 따로 불러 탈퇴서를 쓸 때까지 괴롭혔으며, 직급을 이용해 관리자들이 압박하며 탈퇴하도록 공포심을 주고, 진급을 시켜준다고 탈퇴시키고, 힘든 곳으로 라인이동 시킨다고 말하며 겁을 주고, 민주노총이 회사를 망하게 할 것이라며 가입하면 회사에 찍혀서 직장생활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해왔다"고 증언했다.
  
부당노동행위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 취급을 하거나 노동조합 활동에 사용자가 지배ㆍ개입 하는 등 노동자의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침해하는 사용자의 행위를 말한다. 노조법에 의해 금지돼 있으며,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 부당노동행위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 취급을 하거나 노동조합 활동에 사용자가 지배ㆍ개입 하는 등 노동자의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침해하는 사용자의 행위를 말한다. 노조법에 의해 금지돼 있으며,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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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로 살아가기 어렵다. 그런데 민주노조 하기는 훨씬 더 어려운 나라"라며 "수십 년 역사 속에서 저들이 파괴한 노동조합만 온전했더라면, 이 사회는 불평등사회가 아니라 평등한 사회로, 양극화된 사회가 아니라 잘살 수 있는 사회로 자리매김 됐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SPC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지킬 수 있도록 함께 싸우는 것은, 하나의 노조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싸움"이라며 함께 투쟁할 것을 독려했다.

'SPC 파리바게뜨 노조파괴 진상규명과 청년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 권영국 상임공동대표는 "무노조 경영을 경영철학이라며 우기던 노조탄압의 대명사 삼성이 떠난 굴에서, 민주노총 0% 경영을 경영방침으로 내걸고 노조탄압의 왕노릇 하려는 SPC그룹의 반노조 경영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시민사회와 노동자들은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는 "지금이 군사독재정권 시절인가?"라고 SPC그룹에 묻고 "부드러운 빵과 케익 속에 숨겨져 있는 SPC의 독약과 같은 차별과 탄압에 분노한다"며 결의대회 참가자들에게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SPC그룹(파리바게뜨, 던킨비알코리아, SPL)은 노조탄압을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책임 있게 나서라"고 요구하면서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은 불통의 SPC그룹은, 이후 발생될 모든 상황에 대해서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 '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특별법(노후설비특별법) 추진단'이 발족됐다. 

[당일 결의대회 영상]

단식 3일차 임종린 지회장 / https://youtu.be/rIWoe0rLAYM
 

단식하는 지회장에게 쓴 편지 / https://youtu.be/x3-1f4Yq6rw
 

SPL지회 노조탄압 / https://youtu.be/gXWzgWJXZB4
 

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태그:#SPC, #파리바게뜨,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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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밥 먹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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