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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과 복잡한 도심생활을 뒤로 하고, 하루 정도 심신을 안정시키며 재충전의 여유와 시간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재충전을 위한 힐링 장소로 숲속만한 곳도 없다. 호젓한 숲속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릿속의 잡다한 생각들도 잊게 된다. 이런 조건을 갖춘 곳이 천년고도 경주에 위치한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이다.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경상북도 지방정원의 모습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경상북도 지방정원의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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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산림환경연구원은 경주시 배반동에 위치해 있다. 통일전 가는 길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관광지인 보리사와 옥룡암 그리고 통일전과 연계하면 경주여행 1일 코스로 적합한 곳이다.

통일로 입구로 들어서니, 들판에는 볏짚을 감아놓은 하얀 비닐 포장의 곤포 사일리지를 축사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입구에서 멀지 않는 곳에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의 모습도 보인다.
 
경상북도 지방정원 동편 입구 가든센터 모습
 경상북도 지방정원 동편 입구 가든센터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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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입구에 경상북도 지방정원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명칭이 변경된 줄 알았더니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 포함된 지방정원이라고 한다.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의 총면적은 41ha(12만 4천여 평)에 이른다. 이 중 33ha가 지방정원으로 활용되고, 910종 54만 본의 각종 나무와 초화류 등이 식재되어 있다.

내년 상반기를 전후하여 재개장이 예정된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이후 경상북도 지방정원)은 경주 통일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다. 통일로 동편에는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서편에는 본원 건물과 함께 산림연구동, 수목전시원, 산책로 등이 있으며 방문객에게 개방되어 있다. 주차는 경상북도 지방정원 들어가는 양쪽 도로 갓길에 세워두면 된다. 기자가 찾은 지난 25일은 평일이라 주차된 차량들이 별로 없다.

경주 동남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경상북도 지방정원은 매년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온다. 사계절 언제든지 찾아와 숲속 산책길을 걸으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안식을 찾는 힐링 명소이다.

수년 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경주 지역민보다 타 시도 사람들이 먼저 알고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몸단장을 하고,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들어가는 입구가 청와대와 흡사한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본원의 모습
 들어가는 입구가 청와대와 흡사한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본원의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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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얼핏 보면, 본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청와대와 흡사한 느낌이다. 청와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대부분 여기서 촬영한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촬영장으로 처음 이용된 뒤, SBS 인기 드라마 <대물>도 숲이 우거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경상북도 지방정원 베스트 포토존, 외나무다리

경상북도 지방정원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 인생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대부분 길 건너 동편에 많이 있다. 하지만 서편 본원 건물이 있는 곳도 숲속에서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하며 부족함이 없다. 숲속 산책길은 다른 여행자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며 둘러볼 수 있어, 코로나 시국에는 여기만한 곳도 없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만든 경상북도 지방정원 서편에 있는 인공 연못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만든 경상북도 지방정원 서편에 있는 인공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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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처럼 가꾼 아름다운 소나무 모습
 분재처럼 가꾼 아름다운 소나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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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의 푸르름과 계절별 향기를 듬뿍 담은 정원에는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숲속 산책로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며, 각종 희귀한 나무들과 초화류를 보면서, 눈으로 즐기기만 하면 된다. 혼자 걸어도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중간중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과 벤치, 정자 등이 있어 숲속을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어 너무 좋은 장소이다. 분재처럼 가꾼 아름다운 소나무들과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만든 인공 연못 등이 시선을 끈다. 연못 위에 떠 있는 연잎 사이로 나무들과 파란 하늘을 담은 반영이 아름답다.
  
하늘을 찌를 듯 시원하게 쭉 뻗어있는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 모습
 하늘을 찌를 듯 시원하게 쭉 뻗어있는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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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를 듯 시원하게 쭉 뻗어있는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을 보니, 북유럽의 감성을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거기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를 오가며 사진을 찍는 청춘 남녀들의 모습이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 자연 그대로의 나무 모습이 터널처럼 된 곳도 인기있는 인생 사진 장소이다.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발걸음을 여기서 잠시 멈추게 한다.
  
자연 그대로의 나무 모습이 터널처럼 된 인기있는 인생 사진 장소
 자연 그대로의 나무 모습이 터널처럼 된 인기있는 인생 사진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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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지방정원 곳곳에 많은 나뭇잎들이 떨어져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
 경상북도 지방정원 곳곳에 많은 나뭇잎들이 떨어져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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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곳곳에 많은 나뭇잎들이 떨어져 수북이 쌓여 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경쾌한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노란 은행잎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도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청사초롱에 나무 이름을 적어 곳곳에 매달아 놓은 모습도 천년고도 경주의 멋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세계 최초 송이 인공 증식에 성공한 송이소나무 인공재배장과 산림소득식물원도 자연학습 겸 관찰장으로 손색이 없다. 어린 학생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산림욕과 숲, 나무에 관한 소중한 정보가 담긴 안내판도 곳곳에 세워져 있어, 한 번씩 읽어보면 탐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지방정원을 새롭게 탈바꿈하여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동편에는 기존의 목련, 무궁화, 칠엽수, 벚나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체험, 수변, 겨울, 휴게, 왕의 정원 시설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특히 체험정원은 방문객들이 향기와 더불어 약초, 차, 방향제 등 생활 속 다양한 허브를 체험, 경험해 볼 수 있는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경상북도 지방정원 베스트 포토존, 외나무다리 모습
 경상북도 지방정원 베스트 포토존, 외나무다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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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산림환경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정원에서 가장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실개천 위의 외나무다리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리 건너 반대편에 또 하나의 외나무다리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소중한 산림을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 선물할 수 있도록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여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산림 보호와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 인생 사진 장소로 유명한 외나무다리의 새로운 모습과 아름다운 이국적인 풍경이 그려지는 습지원, 우리나라꽃 무궁화를 테마로 꾸민 무궁화원의 모습도 기다려진다.

경상북도 지방정원은 혼자 여행 및 가족단위 여행지로 좋다. 웨딩 촬영은 물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며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기는 추억의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쭉 뻗은 가로수길에서 만세샷과 점프샷 등을 찍을 수 있고, 가장 소중한 사람과 서로 손을 맞잡고 하트 모양을 그려가며 핑크빛 사진을 남겨도 좋다.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해외여행이 일부 재개되었지만, 아직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는 해외여행보다 숲속에서 안전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힐링여행지로 경상북도 지방정원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찾아가는 길

- 주소 : 경북 경주시 통일로 367(배반동 1030-1, 경북산림환경연구원)
- 입장료 및 주차료 : 없음

덧붙이는 글 | 동편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경상북도 지방정원은 내년 상반기를 전후하여 재개장 예정이었으나, 곧 동절기가 다가와 지방정원 특성상 공사를 할 수 없어, 그만큼 공기가 연장됨을 알려드립니다.


태그:#경상북도 지방정원, #경북산림환경연구원, #경상북도 지방정원 베스트 포토존, 외나무다, #청와대와 흡사한 경북산림환경연구원, #경상북도 지방정원 메타세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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