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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오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4차 일요시위”.
 10월 24일 오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4차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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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오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4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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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금 인사들의 조건 없는 석방과 수배 해제가 이뤄질 때까지, 아니 군부쿠데타 세력이 정권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물러날 때까지 미얀마 민주주의 운동은 쉬지 않을 것이다."

24일 오전 창원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외쳤다.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가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를 벌였다.

이날 일요시위는 34번째 열렸다. 미얀마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시민들은 지난 2월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이곳에 모여 '연대집회'를 벌이고 있다.

일요시위는 참가자들이 '미얀마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면서 시작됐다. 장계석 지역가수(창원민예총)가 노래를 불렀으며, 현지 보고와 투쟁사, '보보와 미얀마 친구들'이 공연했다.

경남이주민연대는 "미얀마 군부쿠데타 정권이 구금인사의 대규모 석방이라는 유화책을 펴고 있지만, 풀려난 인사들이 교도소 문밖에서 다시 구금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8일 메이크틸라 교도소에서는 풀려난 38명 가운데 11명이 풀려나자마자 체포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행히 미얀마 각지의 무장 세력은 군부의 기만적인 유화책에 굴하지 않고 항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가잉주 흐티가잉 시민방위대, 만달레이주 나토기 지역 게릴라 단체, 친주의 친족군대, 친족시민방위대 등도 쿠데타 군대를 상대로 큰 전적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했다.

뉜마웅(경남미얀마교민회)씨는 현지보고를 통해 "미얀마에서 쿠데타 후 군경의 총격에 의한 희생자는 10월 23일까지 1196명 이상 사망했고, 9175명 이상 체포 당했으며, 수배자가 1955명 이상이다"고 했다.

그는 "군경들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이번 주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지자 쿠데타 군경들은 중화기 무기를 사용하여 지역에 있는 마을사람들과 시민들을 불법으로 체포와 죽임을 하고 있다"고 했다.

뉜마웅씨는 "쿠데타 군대의 폭력과 살인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인 쿠데타군에 맞서 저항 혁명 전쟁을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 친주 민닥시, 까야주 띠뭐소시, 마궤이주 강이거, 사가잉주 면 등 지역에서는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 군부가 격렬하게 전투가 계속 벌어져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뉜마웅씨는 "집과 마을 떠나 피난민들이 계속 증가 하고 있고,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 산에서 생활을 힘들게 지내고 있다"며 "식품, 약품과 많은 도움 필요하고 있다고 한다. 피난민들이 코로나 확진 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국제사회 움직임과 관련해 그는 "아세안 회의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군부의 참석을 제한한다는 조치를 했다"며 "군부에서는 아세안 회의 참석만 규제된 것이지 아세안회의 회원자격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라 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미친듯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뉜마웅씨는 "군부는 지금 법을 마음대로 제정 공포하며, 국가 운영을 하고 있기에 국민들은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군부는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줘야 하는데, 반대로 국민을 체포하고 죽기는 일을 계속 쉽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얀마가 언제 정상화되어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을지, 고통 속에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다"며 "미얀마 국민들은 많이 힘들고, 아픈 상황에서 서로 도와주고, 보호해주고, 힘을 합쳐서, 민주주의를 위하여 멈추지 않고 저항하고, 매우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미얀마는 모두가 아프고, 고통을 받고 있다. 미얀마는 인권이 완전히 침해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미얀마 국민들을 위하여 국민통합정부(NUG)를 정식으로 인정해 달라"고 했다.

씬묘륀(창원)씨는 투쟁사를 통해 "매번 일요시위에 참석하는 게 힘들다. 그래도 고국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할 때 이 정도 어려움은 참아야 하고,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미얀마교민회 네옴 회장과 아웅 묘우 부회장 등 일부 이주민들은 창원에서 열리고 있는 다문화축제 "맘프"(22~24일) 참석을 위해 이날 집회에 함께 하지 못했다. 이날 연대집회는 발열 검사와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되었다.
 
10월 24일 오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4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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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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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군부쿠데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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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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