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이 27일 대전시당사에서 제2차 "충청대세-충청권 시·도당위원장협의회"를 개최하고, 문재인 정권의 충청홀대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최민호 세종시당위원장.
ⓒ 국민의힘대전시당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이 문재인 정권에서 충청 홀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충청이라는 이유로 홀대받지 않도록 좌시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국민의힘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시·도당 위원장들은 27일 오전 대전시당사에서 '충청대세-충청권 시·도당위원장협의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충청대세-충청권 시·도당위원장협의회는 지난 8월 세종시당에서 충청권이 하나의 지역적·역사적 공동체로 거듭나 지역 현안과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발족한 협의체다.

이날 2차 회의에서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간 충청 홀대가 패싱에 가깝게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예산 반영 방안, 대선공약 채택 공동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청이 하나가 되어 충청대세의 힘을 보여줄 시기가 됐다"며 "매달 1회 모임을 통해 민심을 청취하여 충청권의 상생공약, 지역발전 등의 공약을 만들어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공약채택이 될 수 있도록 충청권 시·도당 위원장들과 협력해서 충청대세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민의 염원인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한 예산은 달랑 1억 원 반영하고, 당초 계획에 없던 전남 무안공항 경유 호남선 2단계 노선은 예타까지 면제해 1조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호남만 챙기는 문재인 정권에게 우리 대전은 철저히 소외되어 왔다"며 "더 이상 홀대 받지 않도록 대전 시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충청이라는 이유로 소외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또 "베이스볼 드림파크, 호남선 고속화 사업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을 직접 챙기며, 중앙당과 협조해 시급한 지역 예산을 꼼꼼히 챙기겠다"면서 "대전의 숙원 사업들을 대통령 공약으로 건의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당위원장은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충청권 4개 위원장과 당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현 정권의 18개 중앙부처에 대전·충남 출신 장·차관 한 명도 없는 현실에 충청이 얼마나 소외된 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와 예산심의가 이뤄지는 이번 연말 충청권 시·도당위원장 협의회는 충청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충청 출신 이종배 예결위원장께 지역 예산이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한 당부를 드릴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충청권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충청권문화산업철도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아예 빠져버렸다. 국가 장기 철도망 구축 계획 등 충청의 현안에 대해서 철저하게 충청권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충청인의 지혜와 결속을 통해 정권을 자주적으로 창출하고 그를 통해서 충청의 현안사업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은 "충청권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유보결정은 내년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충북 민심을 달래기 위한 희망고문일 뿐이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제외는 여전히 충청 홀대다"라고 지적하고, "세종을 제외한 충북-충남-대전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지자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인 만큼, 충청권 현안해결에 국비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청대세-충청권 시·도당위원장협의회 3차 회의는 오는 10월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