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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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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대구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명절 연휴로 인한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4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28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4815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인 지난 2020년 3월 11일 131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

이 가운데 62명은 베트남 출신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달성군 단란주점과 서구 노래방 관련이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동일 국적 손님과 종사자 등이 잇따라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두 곳 모두 외국인 전용 이용시설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집·밀접·밀폐 3밀 환경으로 인해 대규모 전파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첫 확진자가 명절 전후 결혼식과 생일파티 등 친인척·지인 모임에 참석하면서 밀접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내당동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27명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과 22일 여탕을 방문한 손님이 1명씩 확진됐고 사우나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한 검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

이 사우나는 다수가 회원제 이용자로 오랜 기간 지속적인 친목 관계로 인해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음료를 섭취하고 대화가 빈번하게 이루어진 것이 전파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들 확진자 가운데 백신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돌파 감염이 25명이나 됐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22일 해당 사우나에 대해 휴업 조치하고 동일 지역의 목욕탕 1곳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하는 한편 안심콜을 통해 확보한 650명에 대해 검사 안내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추석 연휴 직전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비산동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4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02명이 됐다.

이밖에 1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12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달서구 소재 체육시설에서 1명, 북구 고등학생 생일파티 모임에서 1명, 달서구 지인모임 관련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2명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236명으로 늘었다. 첫 번째 사망자는 지난 9일 유증상으로 경북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폐렴 등 증상이 악화돼 23일 사망했고 두 번째 사망자는 지난달 28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나 폐렴이 악화돼 사망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방역대책 관련 브리핑을 열고 베트남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는 오는 26일까지 근로자가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이 된 경우에 한해 출근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를 신규 채용할 경우 직업소개소와 사업장 모두 PCR 검사 결과 음성확인을 받고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 및 외국인이 자주 찾는 식당과 카페 등의 운영자와 종사자는 선제적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음성 확인이 될 때까지 영업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와 별도로 서구 북부정류장과 달서구 성서공단, 달성군 논공공단 주변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유흥시설 44개소에 대해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 시내에 있는 외국인 전용시설 72개소와 식당 및 카페 90개소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집중 점검을 하고 외국인 식료품 판매업소 52개소에 대해서도 종사자들에 대해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채 부시장은 "소수의 시민이 안일한 마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틈새를 제공하고 가족과 이웃을 감염이라는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방역 수칙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엄정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에서는 이날 46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789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경주 9명, 포항·구미·경산 각 8명, 칠곡 7명, 성주 2명, 상주·문경·청도·봉화 각 1명 등이다.

태그:#코로나19, #베트남, #유흥업소, #사우나, #방역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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