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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추석특집 여야 당대표 토론, 민심을 읽다'에 출연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추석특집 여야 당대표 토론, 민심을 읽다"에 출연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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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생방송 TV토론에서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각각 "국기문란", "정검유착은 아니다"라면서도 한 목소리로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두 대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자는 데 대한 의견 접근도 보였다.

송 대표는 이날 밤 MBC '추석특집 여야 당대표 100분 토론'에 출연해 "(지난해 4월)검찰총장의 눈과 귀라고 할 수 있는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검사가 자기가 했든 자기 아래 검사를 시켜서 했든 여권 정치인과 기자들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작성해 야당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전달했다는 게 (고발 사주)의혹의 핵심"이라며 "총선 직전에 이런 일을 하는 건 국기문란행위"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는 검찰청법 위반일 뿐 아니라 검찰이 문을 닫을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에선)고발 사주 의혹이란 이름을 크게 붙이고 '정검유착'이라고 하지만 당은 무수히 많은 제보를 받는다"면서 "만약 저희 당이 거기에 협조하고 정검유착의 주체가 되려면 접수됐을 때 얼씨구나 받아서 바로 고발장을 만들어 대검 앞에서 사진 찍고 했어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나중에 8월에야 실제로 고발이 이뤄졌다"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실제 결과적이긴 하지만 (8월 고발장으로 인해)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면서 "내용 자체는 공익제보적 성격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손준성 검사가 다른 경로로 (고발장을)입수했을 수도 있고, 다양한 경우도 있을 수 있기에 김오수 검찰총장이 최대한 빠르게 감찰과 수사를 통해 손준성 검사가 어떤 경위로 취득해서 (고발장을)전송했는지 밝혀야 한다"라며 "그래야 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 대표도 "빨리 수사가 돼서 실체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즉답했다. 결은 다소 달랐지만, 양당 대표가 공히 수사당국의 빠른 실체규명을 촉구한 것이다.

이 "위드코로나 협치" – 송 "여야정 하자" 화기애애한 모습도

두 대표는 모처럼 코로나 방역 문제 등에 대한 여야 협치 의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먼저 제안한 쪽은 이 대표였다. 이 대표는 "위드 코로나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협치해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면 각 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방역 문제에 대해 협치 성과를 낸다면 정치의 새로운 모습일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에 송 대표는 즉각 "참 좋은 말씀"이라며 "여야정 협의체를 하자"고 이어받았다. 송 대표는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와 제가 함께 청와대에서 여야정이 모여 상의를 하자. 보건복지부 장관 부르고 질병관리청장도 불러서 문제를 얘기하자"고도 했다. 송 대표가 "(여야정 협의를)하면 좋겠는데 꼭 당내 강경파들이 이준석 대표를 못 나가게 막는 것 같다"고 하자, 이 대표는 "강경파 때문에 못 나가는 건 절대 아니다"면서 웃기도 했다.

송 대표는 "1년 전으로 시간을 돌리면 정부가 코로나 항체 치료제 개발을 낙관해서 백신 도입에 소홀했던 것 아닌가"란 이 대표 비판에 "여당 의원으로서 반성한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송 대표가 "백신이 게임 체인저라는 인식이 확고하지 못했던 안이함이 있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저희는 저 말을 청와대에서 듣고 싶은데 왜 송 대표님이 하시는 거냐"라고 발언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도 연출됐다.

송·이 두 당대표간 생방송 TV토론은 지난 7월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8월 30일에도 언론중재법을 주제로 TV토론이 예정돼 있었지만, 당시 여권이 언론중재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기류를 보이자 이준석 대표가 생방송 30분 전 돌연 출연을 보이콧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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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송영길, #이준석, #협치, #여야정협의체, #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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