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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실버합창단이 10월 공연을 앞두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미 전국 대회에서 다수 수상 경력이 있을만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수지실버합창단이 10월 공연을 앞두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미 전국 대회에서 다수 수상 경력이 있을만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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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젊게 생활하는 중년이 많아졌다. 이들을 가리켜 '신중년'이라고 부른다. 저마다 자신에 맞는 취미생활을 찾아 남은 노후를 알차게 보내는 신중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8년 창단한 경기 용인 수지실버합창단도 이 같은 생활신조를 갖고 만난 노인들이 결성한 아마추어 단체다. 올해 창단 13년을 맞은 수지실버합창단 평균 연령은 68세, 부부가 함께 활동하는 단원도 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함께 노래하고 이를 통해 듣는 이에게 여유와 감동을 전달하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오는 10월 14일 제11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형철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재능기부로 삶의 보람 느껴"

수지실버합창단은 창단 첫해 57명이었던 단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 2020년에는 39명(소프라노 14, 알토 14, 태너 6, 베이스 5)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4월부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1주일에 2회씩 연습 시간을 마련함에 따라 생기를 되찾고 삶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2020년 공연은 물론 연습조차 못했다. 단 한 차례도 못 만나니까 활기를 잃은 단원도 계시더라. 올해는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죽전야외음악당에서 매주 연습하고 있다. 합창을 통해 코로나 스트레스도 풀고 건전한 취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단원들의 이 같은 열정이 있었기에 수지합창단도 13년 동안 지속할 수 있었으리라. 대회 수상 실적이 이들의 열정을 말해주고 있다. 제1회 경기도 시니어합창경연대회 대상을 비롯해 골든 에이지 전국 합창경연대회 우수상, 장려상, 제23회 대통령상 전국합창대회 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그만큼 단원들 실력이 뛰어나고 합창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공연도 해마다 하고 있다. 용인시에서 주관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선정됨에 따라 해마다 요양원과 병원 등에 찾아가 무료 공연을 해오고 있다. 자신들 목소리로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삶의 보람과 희망을 느낀다는 단원들.

이 때문에 양평으로 이사 간 후에도 여전히 참여하는 단원이 있는가 하면 부부가 함께 활동하는 단원도 있다. 신주석·김수인 부부다. 2017년 지인이 표를 줘 우연히 수지실버합창단 공연을 본 후 감동받아 그해 단원으로 합류하게 됐다는 두 부부.

김수인씨는 "노후에 봉사를 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합창단 공연을 할 때마다 뿌듯하다. 남편이랑 함께 취미생활을 하니까 공감대도 생기고 대화거리도 더 풍성해졌다"고 전했다.

이렇듯 단원 대부분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며 합창단 활동에 열성적이다. 더 많은 단원 모집을 통해 울림 있는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단원은 상시모집이며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한편 수지합창단은 2년 만인 9월 28일 2021 용인시 찾아가는 문화활동 노블 실버홈 비대면 공연을, 10월 14일 에는 제11회 정기공연을 펼친다. 아름다운 하모니로 시민과 소통하고 지친 이를 위로하겠다는 목표다.

(문의 이형철 단장 010-5419-1811)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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