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패럴림픽 성화 집화식을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2020 도쿄패럴림픽 성화 집화식을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오는 24일 개막하는 세계 장애인 올림픽인 2020 도쿄패럴림픽의 성화가 탄생했다.

일본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0일 저녁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과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가져온 불꽃을 하나의 성화로 만드는 '집화식'이 열렸다.

이날 집화식을 통해 탄생한 성화는 24일 패럴림픽 메인 스타디움인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점화된다.

집화식에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인사말에서 "끝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장애를 극복해온 선수들이 패럴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은 전 세계인에게 꿈과 감동, 용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패럴림픽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떠나 모든 사람이 서로 도와가며 더불어 사는 공생 사회의 정신을 전 세계에 발신할 최고의 기회"라며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선수들이 안심하고 활약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집화식에는 스가 총리를 비롯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하루 신규 확진자 '역대 최고'... 시민들 "메달보다 생명이 중요"
 
 일본 도쿄의 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일본 도쿄의 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그러나 행사장 밖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한가운데 열리는 패럴림픽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대는 '메달보다 생명이 중요하다' '학교 연계 관전 프로그램을 그만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번 패럴림픽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관중 없이 열리게 되었지만, 초·중·고생들에게 경기 관람 기회를 주기 위한 '학교 연계 관전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자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일본은 이날 하루 동안 전국에서 2만58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패럴림픽이 열리는 도쿄는 5405명이 감염되면서 사흘 연속 5천 명대를 기록했다.

또한 조직위가 집계하는 패럴림픽 관계자의 신규 확진자도 이날 12명이 늘어났으며, 해외에서 온 선수가 처음으로 확진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 선수는 아직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았고, 일본 입국 후 별도의 시설에서 14일간의 격리 생활을 하던 중 감염이 확인됐다.

도쿄패럴림픽은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약 보름 동안 22개 종목에 걸쳐 540개 경기가 열리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4개 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8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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