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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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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절규하는 내용이 들어있어요. 정말 그…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4일 저녁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생방송 TV토론 막바지. 1분 마무리 발언에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말을 더듬었다. 본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통상의 '마무리 발언' 대신, 최근 일부 주민들의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으로 인해 상영 중단 위기에 처한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을 언급하면서다.

정 후보는 이날 YTN이 주관한 민주당 대선 본경선 2차 TV토론에서 "발달장애학교 설립과정을 담은 '학교 가는 길'이라는 영화를 봤다"라면서 마무리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그런데 얼마 전 이 영화에 대해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고 한다"라며 "이건 참으로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우리는 공존해야 잘 살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라며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진짜 좋은 나라이고, 선진국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오늘을 버티기 힘든 취약계층이나, 내일이 불안한 비정규직, 또 힘든 청년들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그런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야 되겠다"라며 "성원해주시면 제가 그런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지난 5월 5일 개봉한 '학교 가는 길'은 서울 강서구 장애인특수학교 서진학교의 설립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서진학교는 주민들의 설립 반대로 두 차례 개교가 연기되는 등 7년여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20년 3월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특히 지난 2017년 발달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이 학교 설립을 위해 주민토론회에서 무릎을 꿇은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 받은 바 있다. 최근 서진학교 설립에 반대했던 일부 주민들이 해당 다큐멘터리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은 이날 정 후보의 마무리 발언 전문이다. 

[전문] 정세균 "'학교 가는 길' 상영금지 가처분신청, 참으로 잘못"
 
<학교 가는 길> 스틸컷
 <학교 가는 길> 스틸컷
ⓒ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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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학교 설립과정을 담은 '학교 가는 길'이라는 영화를 봤는데요. 이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서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절규하는 내용이 들어있어요. 정말 그...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진짜 좋은 나라이고, 선진국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 영화에 대해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고 그래요. 이건 참으로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는 공존해야 잘 살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오늘을 버티기 힘든 취약계층이나, 내일이 불안한 비정규직, 또 힘든 청년들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그런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야 되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강한 대한민국, 경제대통령이 제가 꼭 되고 싶고요. 앞으로 정세균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주시면 제가 그런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기사]
'학교 가는 길' 상영금지 위기, 여당 최고위원 "온국민 봐야" http://omn.kr/1upr4

태그:#서진학교, #장애, #정세균, #대선,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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