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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태장1동 OOOO교회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성초등학교 옆에 신축 예정인 종교시설의 건축 허가를 불허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강원도 원주시 태장1동 OOOO교회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성초등학교 옆에 신축 예정인 종교시설의 건축 허가를 불허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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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기자회견 잇따라 개최 반대서명 3600여 명 참여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학성초등학교 앞에 종교시설 신축이 추진되면서 태장1동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종교단체 인사가 대책위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협박성 이메일과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태장1동 OOOO교회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연, 아래 대책위)는 지난 6월 23일 원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이 교회 성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교회신축 반대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걸겠다는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메일과 문자를 받은 주민은 대책위 임원들과 학성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장 등 여섯 명으로 확인됐다.

이건연 위원장은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에 대한 쟁점과 건축절차의 법적 하자 여부를 떠나 초등학교 바로 앞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종교단체가 종교시설을 짓는다는 사실에 주민들이 분노하는 상황"이라며 "태장1동 주민들은 협박에 굴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과 마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저들이 대책위에 참여한 주민들의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의문"이라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강미희 학성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장은 "교회 측 사람들이 6월 21일부터 건축 예정부지 앞에 파라솔을 펴놓고 OOOO교회를 홍보하는 등 사실상 포교 활동에 나섰다"며 "인도까지 점거한 상황에서 마을 어린이들과도 접촉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태장1동 OOOO교회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22일과 6월 24일 태장1동과 원주시청 앞에서 연이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태장1동 OOOO교회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22일과 6월 24일 태장1동과 원주시청 앞에서 연이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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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해당 종교집단은 정신적으로 미숙한 미성년자들에게 접근,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하고 공포심리를 이용해 포교한다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원주시는 법적인 절차뿐만 아니라 지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건축 허가 신청을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주민들의 목소리가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원주교육지원청이 적극 협력해줄 것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종교집단이 법률적 허점을 노려 건축 허가를 받는 일이 없도록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들이 제도적 보완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대책위는 6월 22일과 6월 24일 학성초교 앞과 원주시청 앞에서 연이어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원주시에 건축 허가를 불허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월 25일에는 김용복 원주시 도시주택국장을 면담하고 주민 3580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건연 위원장은 "시일 내에 마무리될 싸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태장1동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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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원주투데이, #원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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