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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이 1일 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재선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성과와 함께 내년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이 1일 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재선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성과와 함께 내년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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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교육감인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이 3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석준 교육감은 1일 '재선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부산) 미래교육을 위해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선거 관련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1·2기가 도약을 위한 토대였다면, 3기는 미래교육을 제대로 안착시켜야 한다. 남은 1년 동안 할 일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보수는 단일화 시동, 김 교육감은 3선 도전

김성진 부산대 교수,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종필 금정초등학교 교장,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등 보수 진영은 이달 중순부터 교육감 후보자 단일화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두번 연속 당선한 김 교육감에 맞서 보수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과거와 같은 후보 난립 구도로는 불리하다고 본다.

김 교육감은 지난 2월에도 출마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합리적이고 점진적 변화를 추진해온 만큼 이제 이를 완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내년 6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1개월 앞두고 열린 이 날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도전을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다음 부산교육감 선거는 다자 구도보다 진보 대 중도·보수 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3선 도전에 나설 김 교육감이 이날 강조한 것은 '변화'와 '자신감'이었다. "새로운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산 교육현장에 확산했다"라는 점을 중요한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그 자신감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가장 소중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이 기자들에게 제공한 자료에는 재임기간 추진한 사업이 열거됐다. 그는 초·중·고 무상급식과 무상교육, 전국 첫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 폐지, 학교공간 혁신, 민주적 학교문화 등을 이루어냈다고 평가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블렌디드 러닝 수업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완료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정규교육에 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하는 블렌디드 러닝 수업은 현재 233개교 4875개 학급에 구축했고, 남은 374개교 8130개 학급 역시 올해 안까지 적용을 마무리한다.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이 1일 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재선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성과와 함께 내년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이 1일 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재선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성과와 함께 내년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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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는 수학의 대중화를 위한 부산수학문화관 개관, 안전교육을 위한 부산학생종합안전체험관, 체험형 인성교육 공간인 울림마루 등의 조속한 설립을 약속했다. 미래교육의 중요성도 크게 부각했는데 김 교육감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교육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AI를 통한 초등학교 수업의 효과가 크다"라며 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초·중학교 등 2학기 전면적인 등교도 예고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달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등교를 허용했다. 남은 것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시 교육청은 개학과 동시에 학생들이 모두 등교할 수 있도록 조처한다. 김 교육감은 추경 예산안이 부산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2차 교육재난지원금(학생 1인당 10만 원) 역시 7월 내에 지급하기로 했다.

임기 중 한계점에 대해서는 교직원들의 업무경감 문제를 꼽았다. 김 교육감은 여러 노력 등을 부연 설명하며 "그러나 쉽지 않다. 업무를 줄여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늘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의 정치적 평가엔 선을 그었다. 그는 "과도한 비난에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전한 격려성 글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라며 조 전 장관의 책 사진과 응원의 글을 올렸다. 이후 일부 언론은 '부산교육감이 페북에 (조국) 옹호 글'을 올렸다며 이를 논란으로 보도했다.

태그:#김석준, #부산시교육감, #3선, #재선 취임 3주년, #진보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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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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