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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추경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추경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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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공약 관련 사업 예산을 삭감하려는 서울시의회를 24일 찾아가 재고를 요청했다. 서울시의회를 지배하는 민주당이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는 한 오 시장이 시의회를 압박할 만한 카드가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와 보건복지위는 22일 서울시 추경예산 심의에서 '서울 런'(58억 원)과 '서울 안심워치'(47억 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겼다.

'서울 런'은 4인가족 한 달 소득 240여 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8만여 명에게 유명학원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고, '서울 안심워치'는 20~64세 서울시민 5만 명에게 모바일 디바이스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서울 런은 교육청 업무를 침해하고, EBS 수능강의와 다를 게 없다", "안심워치는 복지부의 사업과 중복된다"는 이유를 들어 두 사업의 예산안을 삭감했다.

오 시장은 당초 예고했던 브리핑 시간인 오전 11시보다 15분 늦게 시청 브리핑룸에 들어섰다. 오 시장은 "한창 회의 중인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잠깐 방문해서 위원님들과 대화를 나눴다. (시의회에) 민주당 의원님들이 주로 계시는데,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계층 사다리의 복원'을 위해서라도 추경안을 통과시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무너져 내린 소상공인 골목상권 이런 상황을 생각한다면, 더더군다나 계층이동 사다리의 복원은 가장 절실한 정책적 과제라고 본다. 한정된 재원을 사용해서 재정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정책의 수혜를 통해서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오 시장은 '안심워치'에 대해서도 "기존의 어르신만을 대상으로 한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면서 "갑작스럽게 닥치는 질병 위기에 사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가계경제 위기 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오세훈, #서울런, #안심워치, #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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