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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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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일정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여전히 뜨겁다. 이 문제를 두고 '친문(재인계) 핵심' 안에서도 의견이 나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하고,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까지 맡으며 '복심'으로 불려온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24일 민주당 상황을 두고 "여의도 정치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 연기 찬반) 양측 모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서도 "당내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논쟁들이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진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왜 논쟁을 벌이고, 어떤 지점의 논쟁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못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즉 여의도 정치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그렇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는 것이 지금 우선"이라며 "진통 끝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선을 연기하자는 분들, 그리고 경선을 제때하자는 분들 모두 민주당의 승리를 원하고 있다. 중요한 건 본선, 민주당 재집권을 희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경선기획단에서 여러 가지 안을 만들고 있으니, 합리적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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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12년과 2017년 대선을 총괄했고, 친문핵심 의원들의 '부엉이모임'을 이끌었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거듭 '경선 흥행을 위해선 연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슷한 시각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게(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 규정) 지난해에 만들어졌는데, 솔직히 그때만해도 우리가 코로나가 이렇게 장기화할 줄 알았냐"고 말했다.

"얼마 전 제가 전당대회를 하지 않았냐. 17개 시도 유세를 하러 다니는데 (방역수칙에 따라) 현장에는 30명밖에 없었다. 유튜브(생중계)도 가장 많이 접속했을 때가 300명, 대부분은 200명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그때 '이야, 이런 식으로 대선 후보까지 뽑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졌다."

홍 의원은 '송영길 대표는 원칙론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180일이 원칙 맞다. 그런데 또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변경할 수 있다'도 원칙"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상당한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로 논쟁하는데 그 유권해석은 당무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당무위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자고 주장했다. 또 원칙론자들이 '4.7 재보선 때 당헌당규를 고쳐 공천한 게 패배원인'이라고 지적하는 데에는 "지금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최고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분위기다. 송 대표는 지난 23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대선기획단이 원래 일정대로 경선을 치르는 상황에 맞춰 계획을 짜오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논의하자'고 정리했다. 다만 이때에도 '경선 일정은 당무위에서 정한다'는 결론이 날 수 있는 상황이라 경선 연기 찬성파도, 반대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찬성파 일부는 당무위 소집 요구서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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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당, #대선, #경선, #윤건영, #홍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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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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