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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광화문 앞에 복원될 월대의 모습
 2023년 광화문 앞에 복원될 월대의 모습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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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내년 4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 시절 처음 구상된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는 4월 27일 오세훈 시장이 "공사를 중단시키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뒤 탄력을 받았다. 법원도 지난 10일 시민단체의 공사 취소 소송을 각하했다.

오 시장의 발표 이후 두 달간 서울시는 ▲ 역사성 강화 ▲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 주변 연계 활성화라는 3가지 방향성을 담아 23일 보완책을 내놓았다.

박 시장 시절 문화재청과 논의됐던 월대와 해치상은 문화재청과 협업해 2023년 복원을 목표로 내년 4월부터 문화재 발굴 조사를 시작한다. 길이 50m, 폭 30m의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었다. 발굴‧복원은 문화재청이 주도하고, 복원을 위한 주변정비와 우회도로 마련 등 제반사항은 서울시가 맡는다.

최근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사헌부 터(세종로공원 앞 약 230㎡)는 배수로와 우물 등을 원형 보존해 현장 전시한다.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 형조 터(세종문화회관 앞) 등은 보존하고, 상부에 담장 등 유적의 형태를 반영한 시설물을 설치해 역사성을 표현한다. 작년 9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의정부 유적은 '23년 역사의 흔적을 체험 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을 상징하는 두 개의 동상(세종대왕, 이순신)과 관련해서는 광장 곳곳에 '한글'(14개 자음자, 10개 모음자)을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이순신 동상 주변의 안전시설물(볼라드)은 12척의 전함과 승리를 상징하는 승전비 모양으로 설치한다.

광장 인근의 KT 건물은 하반기부터 리모델링에 착수해 지상 1층을 광장과 연계한 공공라운지로 개방하고, 지하 1층에는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장 동편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과 관련해 서울시는 "용산공원 북측으로 이전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변경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으로, 향후 대사관이 이전되면 관계 기관과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는 작년 11월 착공 이후 현재 38%(도로부 99%, 광장부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로부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광장부 공사는 매장 문화재 복토 작업과 판석포장 기초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광장 및 일대 차량 통행속도는 공사착공 전 수준인 21~22km/h를 유지하고 있어 교통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내년 4월이면 광화문광장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는 도심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정밀시공과 공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광화문광장, #오세훈, #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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